대통령 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대 국가와 활발한 사전 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단언할 수는 없지만 미국과 북한이 대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 김 대통령은
오늘(2월 29일) 국방부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3.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북 대화 재개와 관련해,
부시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상당히
진전돼 가고 있다면서
한.미간의 대화도 다소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4.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과 함께
다음달 3일 임동원 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정부는 주변 4대 강국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5.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오늘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조찬회동을 가졌습니다.

6. 이 자리에서는
북한에게 전달할 한미양국의 메시지를 조율했습니다.

7. 허바드 대사는 특히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 이와함께 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과도 북한에 전달할 메시지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 또한 어제부터(3월 28일과 29일) 1박 2일간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최성홍 외교장관은 탕자쉬앤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무장관회담을 가졌습니다.

10. 이 자리에서도 역시
조속한 시일내 남북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11. 정부는 이밖에
김항경 외교차관을 오는 31일 러시아에 파견해
임동원 특사의 방북 배경을 설명하고
한반도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12. 이처럼, 임동원 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는
미국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냉각된
미북 관계와 남북 대화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1분 42초)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