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BBS <뉴스파노라마>가 마련한 신년기획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금융산업의 가능성과 과제’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금융기관 해외진출의 걸림돌과 과제‘를 짚어봅니다.

보도에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3]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의 직원은
90% 이상이 한국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 최성일 건전경영팀장입니다.
(인서트 1; 현지 직원비율, 현지 차입금 비율이 대략 50%에 미치지 못하거나 그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지점의 경우 현지직원 비율이 90%,
현지자금비율이 80%를 초과하는 등 국내은행과는 대조적입니다)

현지화 수준이 아직은 낙제점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금융기관 해외점포의 주요 고객 대부분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나 교포들이기 때문입니다.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위원회 추경호 금융정책국장입니다.
(인서트2; 교포들 상대로 한 단순 대출영업 중심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습니다만
항구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진출국가에 뿌리깊게 착근하면서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제살 깎아먹기 경쟁도 문제입니다.

해외진출이 CEO의 치적처럼 여겨지면서
너도 나도 해외로 나가는 바람에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국내은행만 5곳이 있는 등
좁은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위원회 박현철 국제협력팀장입니다.
(인서트 3; 회사의 상황에 맞는 적정한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겠습니다.
다른 은행들이나 금융기관들이 나간다고 한꺼번에 나가는 쏠림현상은 아닌지,
리스크 관리는 적정한지에 대한 점검을 해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집중 현상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아시아 비중은
2006년 60.2%에서 지난해 말 66.9%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아시아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경우
국내은행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 변현수 박사입니다.
(인서트4; 진출지역이 아시아에 몰려 있어서 우리 기관들끼리 과당경쟁의 소지가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구요)

세계적 금융기관에 비해 아직 전문성이 미흡하고
금융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도
소극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세계화의 성패가 달렸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앵커멘트>

BBS <뉴스파노라마>가
한국의 성장동력을 점검해보기 위해 마련한
신년 기획 시리즈.

다음주에는 마지막 순서로
글로벌 기업 ‘삼성’의 현주소와 과제를
집중 조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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