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환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문학인들이 원주민의 언어를 사용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오늘 주최한
제16회 국제문학심포지엄에서
존 랄스토 사울 박사 등 세계적 작가 3인이 밝혔습니다.

사울 박사를 비롯해 일본의 호리 다케아키씨,
알제리의 모하메드 마가니씨 등 각국 작가들은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환경과 문학의 관계와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문학인의 자세 등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차기 국제펜클럽 회장으로 내정된 사울 박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문학과 환경'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문학이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원주민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울 박사는 "지구 온난화와 같이 현실적인 위기에 대처하는 힘은
원주민의 언어와 같은 구어(口語)와 원시 문명 안에 있다"며
"작가인 우리들도 현실의 일부일 뿐 현실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작가 가운데
조병무 시인과 이가림 시인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문학과 비무장지대 DMZ의 생태환경 문제'와
'공생의 시학을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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