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신라왕자로 태어나 중국에서
지장왕보살로 추앙받는 김교각 스님의
금동입상이 홍콩불자들의 손으로
오늘, 대한민국 국회에 기증 봉안됐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따룽 집행주석 등 11명의
홍콩불교문화산업 방한단은
오늘 오전, 국회 정각회를 방문해
김교각 스님의 금동입상인
지장왕보살 기증식을 봉행했습니다.

기증식은 한중 수교 17주년을 기념하고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한국과 중국불자들의
우호증진을 위해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와
홍콩불교문화산업이 함께 마련한 행사입니다.

지난 2007년 국회를 방문했던
홍콩불교문화산업 불자들이
“다음 한국 방문 때는 지장왕보살을
국회에 기증하겠다”던 약속을
3년 만에 지킨 것이기도 합니다.

지장왕보살 기증식은 국회 내 법당인 정각선원이
공사 중이어 정각회장인 최병국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50여명의 정각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우따룽 홍콩불교문화산업 집행주석은 기증사에서
“이번 기증을 계기로 한중불교가
더욱 왕성한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고,
최병국 국회 정각회장은 “홍콩불교문화산업이 전 세계에
지장왕보살상을 기증하며 부처님의 가피를
전파하는 것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답했습니다.

함께 배석한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 회장 영담스님은
“이미 한중 불교계는 천2백년전부터 교류를 시작해왔다”며
“지장왕보살의 국회 기증으로 나라와 국민이 편안해지고
국회가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장왕보살의 정식 봉안의식은
정각선원 공사가 완료되는
다음 달 말쯤에 봉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홍콩불교문화산업 방한단은
서울 마포 BBS 불교방송을 방문해 3층 법당에서
중국전통불교의식으로 지장왕보살 봉안의식을 집전하기도 했습니다.

방한단은 내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하안거 결제 중인 문경 봉암사도 방문해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직접 체험해 볼 예정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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