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당국이 극도로 대결국면을 걷고 있는 가운데
남북축구의 남아공 월드컵 동반진출을 계기로
공동응원을 하자는 제안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영담스님은
어제 창립 13주년 기념식 석상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 같은 제안을 내놔 정부당국의 수용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남북 축구계가 동반 진출한 가운데
대결국면의 남북관계를 호전시키는 방안으로
남북 민간 공동응원 제안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영담스님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어제 저녁 서강대 곤자가컨벤션에서 열린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남북공동응원단의 결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영담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1
“이번에 남과북이~ (박수)”

영담스님의 이 같은 제안은
현 정부가 출범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전례없이 격화되고 있는 남북관계가 대립되고
민간교류마저 중단되면서 제기된 것이어서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남북 상황이 어려워도 순수 민간지원과 교류는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공동응원단 결성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인서트2
“순수 인도적 지원은
정치 군사적 상황에 연계하지 않고
중단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이번 제안은
북측에 대한 인도적 민간지원과
교류협력사업의 첫 물꼬를 텄던
13년 대북지원 활동의 역사 속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창립 13주년을 맞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대립적인 최근의 남북관계 속에서
남아공 월드컵 남북공동응원단 결성은 물론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할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해
민족화해와 민족공동체 형성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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