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문인, 시민단체들의
정권쇄신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08명에 달하는 스님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을 비롯한
‘현 시국을 염려하는 불교계 108인 시국선언준비위원회’는
오늘 낮, 서울 조계사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사회의 위기를 개탄하며 정권쇄신을 요구했습니다.

시국선언문에서 불교계 108인은 “현 위기가 민주주의
근본원리인 소통의 부재와 의견수렴을 등한시한데 있다”며
현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심을 수습할 것과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미디어 관련법 등 악법 강제 처리 금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성실이행, 집회와 결사의 기본권 탄압중지 등의
4가지 주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는 시국선언의 취지에 대해
“권력구조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민주주의가 유린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헌법 전문이 3.1정신과 4.19정신을 담고 있는 이유는
국민저항권이 합법적이라는 행간의 의미”라면서
“평화를 압살하는 정책은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108인 시국선언준비위는
앞으로도 1만명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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