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하고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불교계의 추모물결이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100여개 사찰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고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불자들의 발길은
평일인 오늘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서울 조계사에는
지난 23일부터 이 시각 현재까지
잠정적으로 8만여 명이
분향소를 다녀간 것으로
조계사측은 추산했습니다.

분향소 옆
애도의 글을 남기는 현수막 방명록은
벌써 12판째 교체됐고
추모의 글이 담긴 조문객들의 노란리본은
대웅전앞을 수놓고 있습니다.

가슴을 치며 애통해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는 불자들은
어디서든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서트”

오늘 오후 2시경에는
홍준표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최병국 국회정각회장 등의 여당인사들이
조계사를 찾아 분향 했습니다.

조계사측은 봉하마을 분향이 어려운
일부 여당 인사들이 정치적 갈등의 완충역할을 해주는
사찰을 찾아 분향하는 일이 앞으로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조계사는 퇴근시간에 맞춰
직장인들의 추모의 발길이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현재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도선사를 비롯해
25개 교구본사와 주요사찰 등
전국 백여곳의 사찰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각 사찰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 현수막을 게시한 뒤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불교계의 추모 분위기는
오는 29일 영결식까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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