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명과 평화의 뜻을
길 위에서 전하기 위해
전국 순례 길에 오른 ‘오체투지 순례단’이
오늘로 순례 107일째를 맞았습니다.

순례단은 오늘 오후2시 서울시청 앞을 출발해
조계사까지 순례하고, 현재는 조계사에서
시국법회를 진행 중입니다.

조계사에 나가 있는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명과 평화로 가득 찬 세상을 위해
길 위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순례행렬은
비가 내리는 오늘도 계속 됐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과
문규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등이 이끄는
60여명의 오체투지 순례단과 서울시민 2천여명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출발했습니다.

순례단은 조계사까지 1.8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에서
‘사람ㆍ생명ㆍ평화’의 순례를 이어갔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경찰의 통제 속에 한 개 차선에서
여섯 걸음 걸은 뒤 몸을 던져 절을 하는
오체투지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거의 땅을 기다시피 하는 오체투지이다 보니
갖춰 입은 우의 속으로 비와 땀, 한기가 밀려들어
참가자들은 연신 몸을 떨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대열을 벗어나거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순례단의 후미가 오후5시쯤 조계사에 도착하면서
조계사에서는 불교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주최로
‘생명평화를 위한 시국법회’가 열렸습니다.

법회는 불교방송 인기진행자 성전스님의 사회로
문화행사 위주로 마련됐습니다.

이어 용산참사, 대운하 추진, 방송법 개악추진 등에 대한
참회와 생명 평화에 대한 다짐의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주최측은 “생명 경시와 민주주의 후퇴,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를 뒤돌아보고 참회와 성찰을 하기 위해
공명의 한마당으로 시국 법회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순례단은 앞서 20일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늘 조계사 시국법회 그리고 다음달 6일
임진각 망배단에 도착하는 것으로
총 이백삼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오체투지 순례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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