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부터 1937년까지의 인문지리 현황을 담은
국내 최대 지리서인 <조선환여승람> 영천편에 나오는
쌍석불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은 어제
영천시 임고면 효리의 한 암자에서
높이 140센티미터, 가로 폭 65센티미터 크기의
좌상과 입상의 쌍석불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 쌍석불이
조선환여승람의 영천군 고적편에 기록된
'임고면 효동 후산 신라시 조성 쌍석불'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쌍석불 중 좌상은 약사여래불,
입상은 본존을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불상인
협시불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 쌍석불은 최근 매물로 나온 암자가 위치한 땅을
한 사찰 주지 스님이 매입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쌍석불이 있는 암자는
조선환여승람에 기록된 위치, 지형과 비슷한 곳"이라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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