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경제가 불안해지고 소득이 줄면서 20대는 외식비용을 줄였고


30대는 문화생활을, 40대는 의류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황을 몸으로 느끼는 과정에서도


줄일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바로 교육비용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불안한 경제를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른 것은 줄이고 교육비를 늘리는 현상도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을 지켜보며 무턱대고 나무랄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안타까운 건 우리 아이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육체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이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의대 초미츠 박사는

"체력은 인종, 성별, 사회, 경제적 지위와 마찬가지로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잠재 요인"이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체육시간,


방과 후에 뛰어놀게 하는 것이 학업 성적을 올리는 방법"이라


조언했다고 합니다.



부모세대의 교육환경과 지금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많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검토해 봐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곧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진정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미래 내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어른들의 교육방식이 오히려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길은 아닌지

뒤돌아 봐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일 것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행복의 길을 용감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은 인정해 주고, 지켜 주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교육환경을 수시로 바꾸는

실무자들의 책임 있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나무라도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시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미래의 꿈나무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의 잠재력을 놓치지 않도록

환경을 가꾸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지현스님(봉화 청량사 주지, 불교방송 객원논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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