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현대 한국불교의 큰스승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맞아 하남 정심사에 스님의 설법상을 안치한 사리탑이 세워졌습니다.

전각 내부 사리탑과 탑신 중앙 좌상의 독특한 모습이 ‘늘 깨어있어라’는 큰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하남 정심사 대적광전 옆 신축건물 조사전.

탑 모양 이 전각 안에 세워진 ‘좌상을 중단에 둔 목재 사리탑’이 독특함을 자아냅니다.

대중을 향해 법문을 하기 전 입정에 든 모습이 살아있는 듯하고...

그 위로 백련암에 보관돼있던 진신사리가 눈으로 볼 수 있게끔 모셔졌습니다.

성철스님이 직접 이름을 짓고 서울에 올라올 때면 머물던 정심사가 큰스님의 자취를 담아낸 오랜 대작불사를 회향하고 대규모 법석을 열었습니다.

[원택스님 /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오늘도 끝임없이 신심을 갖고 집에서 3천배, 만배 정진을 하고 계시는 우리 모든 신도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 백련암이 있고 큰 스님의 자취가 남아있고, 오늘 정심사 있고...”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기념해 열린 법회에는 둘째 상좌인 대구 금각사 주지 만수 스님 등 문중 스님과 이현재 하남시장 등 30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충주 석종사 조실 혜국스님은 젊은 시절 해인사에서 정진한 일화를 전하며 큰스승의 법이 길이 전해지길 기원했습니다.

[혜국스님 / 충주 석종사 조실]

“큰스승이 우리에게 전해준 그 살활자재(殺活自在)인 중도법문, 지장의 머리는 희고 회해의 머리는 검다 하는 다시는 들어볼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삶이 여러분들 귓전에 들리고 그게 우리 삶이 되도록 저도 여러분들도 같이 노력해서...”

법회는 능엄주 독송의 헌좌식과 설법상에 가사를 올리는 의식으로 시작해 불사에 힘쓴 이들에 대한 포상과 청소년 장학금, 이웃돕기 기금 전달로 마무리됐습니다.

37년 전 작은 요사채에서 출발한 정심사는 지난 2000년 대적광전을 건립한데 이어 이번에 조사전과 부속 건물, 현대식 요사채 검단산방 불사를 함께 회향했습니다.

정심사는 성철스님이 강조했던 아비라 능엄주 기도를 이어가면서, 주변 신도시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원영스님 / 하남 정심사 회주]

“불사를 하면서 건물 짓고 이런 모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핵심이 되는 것은 큰스님께서 평소에 말씀하셨던 참선, 참선을 우리도 더 실천해서 자기를 바로보고 마음의 눈을 뜨고...우리 하남시 특성상 어린이들이 하남시에는 많습니다 인구도 하남시도 증가하고 있고, 이런 분들에게 한국불교, 성철 큰스님의 사상을 널리 알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 한국불교의 기틀을 다지고 선풍을 바로세웠던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맞아 정심사 사리탑과 설법상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으로 ‘늘 깨어있어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남창오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