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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 한국불교의 큰스승 성철스님 설법상이 수행도량 하남 정심사에 조성돼 헌좌식이 봉행됐습니다.

해인사에서 주장자를 들고 법문하던 성철스님의 모습을 형상화한 설법상이 불자들을 참된 수행을 길로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될순 기자입니다.  

 

< 리포터 >

현대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시대의 큰 스승 성철스님 입적 30주기를 맞아 경기도 하남 정심사에서 성철스님 설법상이 조성됐습니다.

성철스님이 수도권 포교를 위해 창건한 사찰 하남 정심사는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과 정심사 회주 원영스님, 서울 삼정사 주지 원소스님, 해인총림 유나 원타스님 등 150명의 사부대중과 신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법상 헌좌식을 봉행했습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은 헌좌식 축사에서 성철스님의 존상을 보니 지난날이 새롭고, 오늘이 새롭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습니다. 

[원택 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오늘 30년을 같이 지내고 이렇게 한 마당에서 또 스님의 존상을 모셔놓고 뵙게 되니까 너무 참 지난 날이 새롭고 오늘이 새롭고 그렇습니다...큰스님을 위해서 부처님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찰 내부 사리탑 중단부에 모셔진 성철스님 설법상은 앉은키가 사람의 1.5배 정도 규모로, 스님이 60대 중반 시절 해인사 큰법당에서 설법하기 직전 입정에 든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실내 조명과 자연광에 따라 안면 표정이 달라지는 느낌으로 마치 곁에 있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지는데, 성철스님 좌상 조성 불사에 세 차례 참여했던 강대철 불자 조각가가 제작했습니다. 

정심사 회주 원영스님은 사부대중이 성철스님의 설법상을 보면서 저마다 인생의 설법을 얻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원영 스님/ 정심사 회주]

"그럼 이제 여기에 와서 스님의 좌상을 보면서 큰 스님은 어떤 설법을 하시나 우리 보는 사람마다 내 인생에서 어떤 설법을 얻었는지 뭐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정심사 주지 일념스님은 이번 설법상 봉안을 계기로 올곧은 수행의 한길을 걸었던 성철스님이 일생과 가르침이 더욱 널리 전해지길 발원했습니다. 

[일념 스님/정심사 주지]

"성철스님의 수행 같은 거라든지 이런 것들은 스님들이 잘 따르고 했는데 성철스님의 설법이 아직 널리 퍼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철스님의 말씀하신 것은 결국 참선이고 중간에는 백팔배 능엄주 아비라기도 이런 것들입니다." 

성철스님 설법상은 스님의 생가터에 지어진 경남 산청 겁외사 기념관 등에 조성돼 있지만 정심사 설법상이 실제 모습과 가장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헌좌식에 참여한 한 신도는 정심사에 봉안된 설법상이 생전 뵜던 성철스님의 모습 그대로여서 더욱 환희심이 느껴졌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하희수/정심사 신도 회장]

"제가 백련암 다닌 지가 40년이 넘었는데요. 그때 젊으신 성철 스님을 뵀거든요. 그때 봰 모습과 너무 비슷하고 좋으시고 제가 뭐 여러 군데서 뵀는데 우리 정심사 성철 스님이 제일 제 마음에 들고 너무 성철 스님 생전 모습하고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남 정심사는 지난 1985년 문을 열 당시 부처님 열반절에 맞춰 개원식을 한 역사를 갖고 있어, 올해 3월 6일 열반절을 맞아 성철스님 설법상 헌좌식이 봉행된 것도 의미를 더합니다. 

설법상 완공을 기념하는 의식은 오는 19일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기리고 정심사 창건 37주년을 기념하는 법회와 함께 봉행될 예정입니다. 

'모든 분별을 떠난 본래 마음자리를 잘 지키라'는 뜻을 강조하며 성철스님이 이름붙인 정심사가 혼돈의 시대 사부대중에게 수행정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될순입니다.

영상편집/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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