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인터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재단 김선옥 사장

■ 출연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재단 김선옥 사장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FM89.7MHz(광주권)

FM105.1MHz,105.7MHz(전남동부권)

■ 방송일 : 2023년 1월 3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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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묘년 새해를 맞아 빛고을아침저널에서 마련해드리고 있는 신년 인터뷰, 오늘은 설립 1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김선옥 사장을 모시고 재단에 대한 소개와 함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청취자와 지역민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선옥 사장(이하 김선옥)>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불교 경전에서 토끼는 동물 친구들에게 보시 공덕을 가르치고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헌신적인 존재로 나옵니다. 또 고전에 등장하는 토끼는 강한 동물이나 위기 속에서도 재치 있게 살아남는 생명력 강한 동물로 그려집니다. 코로나19와 경기 악화로 힘든 시기지만 토끼처럼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복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앵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설립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서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이 설립이 됐고 최근 설립 1주년을 맞았습니다. 취임하신 지도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지난 한 해는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김선옥> 조직이 신설된 첫해다 보니까 말 그대로 아주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우리 재단에 거는 기대도 컸지만 정확히 무엇을 하는 조직인지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의문들을 많이 갖고 계셔서 우선은 기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알리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또 1년 동안 문화예술인과 전국의 문화예술기관을 비롯해서 여러 기관과 단체 개인 등을 만나 업무 협력을 논의하고 재단 운영에 관한 고언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기틀을 다지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중점적으로 추진을 했고요. 무엇보다도 아시아문화전당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출범 첫 해지만 많은 성과들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사장님께서 앞서 잠깐 언급은 하셨습니다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 이 두 기관에 대해서 아직 혼동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재단이 어떤 취지로 만들어졌고 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김선옥>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진흥 보급 이용 촉진을 통해서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즉 이제 국민들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서 수준 높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급하는 기관이라고 기관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우선적으로는 이제 전당에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연구 조사를 토대로 융복합 콘텐츠를 제작하면 이를 전국은 물론 세계에 유통시키는 일은 저희 전당재단에서 하고 있습니다. 창제작 콘텐츠 보급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연이라든지 전시 체험 행사 등 대중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당 활성화와 국민들의 문화향유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전당 시설 중 어린이문화원을 전담해서 운영하고요. 우리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CC창제작 콘텐츠나 기관 CI를 활용한 트렌디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문화상품점에서 판매도 하고 있고요. 전당 방문객들의 관람 편의를 제공하는 역할을 저희 전당재단에서 하고 있습니다.
 

▲ 무용극 '호모 루피엔스'
▲ 무용극 '호모 루피엔스'

<앵커> 그러면 지난 1년 동안 재단의 주요 성과라면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선옥> 여러 가지 성과들이 있었는데요. 전당에서 만든 콘텐츠들을 저희가 전국 그리고 세계에 유통시키는 일을 했고요 우리 재단이 지난해 처음 추진한 콘텐츠 유통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어요. 아시아 문화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그래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에 ACC창제작 공연과 전시 66건을 서울과 전국에 이렇게 선보이게 됐고요. 그리고 무용극인 호모 루피엔스는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헝가리 무용 축제 축제에서도 초청을 받아서 공연을 하게 됐는데 올해 6월에도 뉴욕 시애틀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활발한 ACC 콘텐츠 유통 사업을 통해서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전당과 전당 재단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야외공연 
▲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야외공연 

<앵커> 아무래도 재단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콘텐츠 유통이 주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또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김선옥> 전당에서 만든 창제작 작품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형태가 아니고 실험적 작품들이 많다보니까 다양한 유통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보유한 콘텐츠 장르도 공연 전시 필름 미디어아트 등 굉장히 다양해서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유통 방안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고요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유통이 주로 공연 중심이었는데요. 올해는 장르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서 유통 범위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경우에는 5.18 이야기를 다룬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을 야외 공연으로 저희가 재제작해서 전국 4곳에서 순회 공연을 해서 호평을 받고 했는데요. 이처럼 필요할 경우에 유통에 적합한 형태로 재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광주 북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이를 광주 5개구로 확대해서 전당의 콘텐츠를 광주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해외 각국에 주재한 한국문화원과 연계하고 협력해서 우수한 ACC 창제적 콘텐츠를 해외에 유통하는 일도 확대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 직업체험 특별전 '키자니아' 개막식
▲ 어린이 직업체험 특별전 '키자니아' 개막식

<앵커> 사장님께서는 평소에 전당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어린이 문화원이라고 강조를 하시고 있고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 어린이문화원의 운영 비전은 무엇인지 말씀을 좀 해주시죠

<김선옥> 저는 우리 재단이 광주의 미래에 투자하는 기관이 됐으면 합니다. 어린 시절 경험하게 되는 문화적 감수성이 지역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린이문화원은 굉장히 중요한 공간입니다. 어린이문화원은 국내 최대 어린이문화시설을 갖추고 있고 또 아시아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 가야만 즐길 수 있었던 직업체험 특별 전시 키자니아를 어린이문화원에서 개최했을 때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한 달간 할 수 있는 전체 관람권이 매진됐어요. 그만큼 지역 내 어린이들의 문화적 수요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서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는 정체돼 있으면 안 되거든요. 시대적 요구와 상황에 맞춰서 빨리 변화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올해 어린이 체험관과 어린이 도서관 그리고 어린이 창작실험실의 시설과 공간을 개편해서 미래 세대 관람객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시설 및 공간 개편과 함께 축제와 공연 특별전시 등도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 아이들이 어린 시절 전당에서 여러 문화적 경험들을 하게 되고 다양한 형태로 표출돼서 지역의 미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블록아트 체험 특별전 '용왕을 만나러 가는 길'
▲ 블록아트 체험 특별전 '용왕을 만나러 가는 길'

<앵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수준 높은 전시 공연과 함께 대중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이면서 전당을 찾는 방문객 수도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방문객 유치와 관련해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선옥> 네 우리 재단은 지난해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 콘텐츠들을 이렇게 많이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수준 향상을 위해 힘썼는데요. 우선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서 세계적인 화가로 꼽히는 중국 현대미술과 민준 전시를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ACC 대표 콘텐츠인 어린이 가족문화축제 하우펀이 8년째를 맞이했거든요. 그래서 친환경을 주제로 8개 기관과 협력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4일 동안 5만 8천 명 정도가 방문을 했어요. 그래서 이 행사에 함께 지역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판로 마련 및 시민들의 볼거리 살거리 제공을 위해서 아시아 컬처마켓을 개최해서 큰 호응도 얻었고요. 이 밖에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은 ACC 브런치 콘서트와 슈퍼 클래식, 월드뮤직 페스티벌, 빅도어 시네마, 또 블록아트 체험 특별전인 ‘용왕을 만나러 가는 길’ 이런 다양한 대중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서 전당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완화 분위기와 맞물려서 전당의 풍부한 창제작 콘텐츠와 함께 재단에서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한 대중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지난해 2022년도 통계를 보니까 한 61만 명 정도 방문했더라고요 그런데 코로나가 조금 풀리면서 지난해에는 177만 명이 전당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앵커> 재단이 설립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많은 성과를 내셨는데 올해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습니까?

<김선옥> 우리 재단은 설립 첫 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아시아 문화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문화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새로운 경영전략 체계를 시행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또 문화콘텐츠 진흥 보급을 통한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증진을 위해서 국내외 다양한 기관 단체와 콘텐츠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유통 네트워크 강화와 국내외 문화예술기관 다자 간 공생 체계를 마련해서 상호 간 활발한 콘텐츠 교류 협력도 추진하는 등 명실공이 아시아 문화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입니다. 올해는 대중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시아 교류 사업을 늘려서 더 많은 관람객들이 전당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드라이브 인 ACC
▲ 드라이브 인 ACC

<앵커> 방금 사장님께서 대중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어떤 변화가 있는지 소개를 해 주시죠

<김선옥> 시민들의 참여도가 그리고 만족도가 높은 대중화 프로그램은 올해 더욱 확대하고 더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개최되는 브런치 콘서트는 지난해 9회에서 올해는 11회로 늘렸고요 국내외 유명 예술가를 초청하는 수퍼 클래식도 2회에서 5회로 크게 늘어납니다. 여기에 우수 공연 초청과 야외 공연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지자체 프로그램 운영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와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ACC재단 브랜드 및 ACC콘텐츠와 연계한 문화상품들을 개발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 한 상품과 어린이를 겨냥한 굿즈 제작, 이런 것 등을 시민들의 문화소비 욕구에 대응하는 한편 재단의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개발된 문화상품들은 전당 내에 문화상품점을 오픈했거든요.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고요 브런치 콘서트는 패키지로 12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상품이 오늘 오픈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대중화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간전경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간전경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와 시민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 주시죠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2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훌륭한 시설이 광주에 있다는 것은 우리 광주 시민들의 자랑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당이 성공하려면 우리 지역민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야 외부인들도 관심을 가져줄 것입니다. 건물 구조상 다소 이용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전당을 우리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고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좋은 문화 콘텐츠가 있을 때는 입소문도 많이 내주시고 혹여 이용에 불편함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고원해 주셔서 전당이 꾸준히 사랑받고 성장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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