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미래과학자 시상식 열려...2005년부터 부산과학문화의 상징
-부산지역 과학인프라 매우 열악
-지역 이공계 연구인력난 심각...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나와야
-과학놀이 넘쳐나는 과학문화 정책개발과 사업 절실

■ 출연 : 남차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상임이사

■프로그램 : BBS 부산경남 ‘라디오 830’  
(부산 FM89.9, 창원 FM89.5, 진주 FM88.1)

■ 방송일시 : 2022년12월7일. 수요일. 오전8시30분 

■ 진행 : 박찬민 기자

남차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상임이사
남차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상임이사

앵커; 우선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소개부터 해 주시겠습니까?

답; 부산의 과학기술 진흥과 시민의 과학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단체입니다. 지난 2004년 6월 출범했습니다. 부산시, 시교육청, 지역 대학, 경제계, 연구소, 언론사 등 소위 여섯 주체가 지역 과학진흥을 위해 하나로 뭉친 만들어진 기구란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출범 이듬해인 2005년 5월 부산시가 당시 과학기술부와 함께 광역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과학문화도시, 부산’을 선포하면서 이의 전담기관 역할을 현재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2004년이면 거의 20년 가까이 출범이후 활동을 하고 계신 거에요. 그러면 주로 어떤 활동을 그동안 펼쳐왔는지도 좀 설명을 해 주시죠?

답; 크게 이해를 돕는다면 인적 차원과 물적 차원, 두 가지로 분류해 설명하겠습니다. 인적 차원으로는 지역 과학인재육성 및 과학문화 확산운동을 들 수 있습니다. 지역 대학과 연구소 전문 연구인력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부산과학기술상을 해마다 4월에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12월에는 부산미래과학자상이란 이름으로 지역 대학 석박사과정 연구생들과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꿈나무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문화 확산운동으로 매년 과학의 달인 4월 부산과학축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자치센터 복지관 등에서 학교 밖 과학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 과학프로젝트 ‘생활과학교실’을 부산 전역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와함께 일선 구청과 공동으로 천문 천문행사 등 다양한 과학문화행사를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적 차원으로는 대표적인 게 2015년 국립부산과학관 개관입니다. 저희 기관이 국립과학관 유치 114만명 시민서명운동을 주도한 결과입니다. 2010년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꿈의 암치료기로 통하는 중입자가속기 기장 유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기관이 이런 과학인프라 유치 논리를 개발하고 부산시와 지역정치권이 합심해 일궈낸 성과들이라 하겠습니다.

앵커; 쭉 설명을 들어보면 정말 많은 활동들을 해 오셨네요.

답;그건 다 시민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사님 어떻습니까? 부산지역 과학기술 인프라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어떻다고 보시나요?

답;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솔직히 타 광역단체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지 못합니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과학인프라 유치운동에서 보듯 전반적으로 부산지역 사정은 매우 열악하다 하겠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 생산기반이 되는 과학인프라는 더욱 뒤처져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역 경제 활력소는 이것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교육적 측면 역시 열악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앵커;현재 상황들을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다 그런 말씀이신데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도 드리고 있고, 이 상을 통해서 부산 과학 인재들이 조금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부산 미래 과학자 시상식이 오늘 열리죠? 이 상은 어떤 상입니까?  

답; 맞습니다. 오늘 이 상 시상식을 갖게 되는데 이 상은 과학문화도시 선포를 하던 2005년부터 만들어진 상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부산과학문화의 상징과 같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간략히 언급했듯이 우리 고장 과학꿈나무들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미래를 대비한 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타 지역에서 이를 매우 부러워하는 시상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광역자치단체 단위 과학문화 활동 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언급될 정도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분들이 수상을 하게 되는지도 궁금한데, 이분들을 좀 소개해 주시죠 이사님?

답;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정확하게 이분들의 우수 논문을 직접적으로 소개하기는 그렇고요, 올해 올해 심사위원들이 심사평을 그대로 들려드리는 게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좋습니다.

답; 이학 부문 박사과정 최우수상 수상자는 해양자원인 모자반을 활용해서 효과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여는 등 향후 연구진전이 크게 기대되는 SCI급 논문 9편을 낼 정도로 우수한 연구자로 평가됐습니다. 그리고 공학 부문 박사과정 최우수상 수상자는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 사이언스에 공저자로,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의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등 SCI급 논문 12편에서 독창적 연구 업적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분들이 수상하게 되는데 그러면 이 수상자들의 논문 수준은 어느 정도로 좀 구체적으로 평가하시는지요, 이사님?

답; 바로 앞에서 말씀드렸듯 올해 박사과정 수상자 모두의 연구 업적에 심사위원들이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석사과정 수상자 역시 박사과정에는 나름 좀 떨어진다 하더라도 석사과정 특유의 열정이 보였다는 평가를 하고 계셨습니다.

앵커;석사 과정 부분에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연구가 됐다라고 저희들이 좀 받아들이면 될 것 같네요.

답;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어쨌든 석사 과정, 아직까지 연구 초입 단계에 있는 연구자들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했다는 그런 평가를 심사원들이 하시고 있었습니다.

앵커; 저희들도 남은 연구 응원을 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사님 부산과학축전이 지난 8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는데요. 3년 만에 치르다 보니까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좀 감회가 남다른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좀 어땠습니까?

답; 예, 3년 만에 갖는 과학축제라 여러 가지로 부담이 컸습니다. 사실 우선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이에 따른 조치도 염두에 두고 과학축제를 가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3년 만에 부산 시민들이 이 축제에 오는 기대치 충족도 준비하는 우리로서는 큰 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장소를 개활지 성격이 강한 영화의전당 야외 마당으로 정했습니다. 또 축제 주제도 장소 상징성을 살려 영화와 과학을 접목시켜 ‘시네 사이언스 페스티벌’로 정해 진행했습니다. 과학축제를 우리 기관이 주관하지만 부산 지역 여러 과학관련 기관들도 참여하였습니다. 이들 기관들의 적극적 협조 등에 힘입어서 나름 무난히 이틀간 시민들에게 영화와 과학이 던지는 과학 한마당 잔치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과학이 특히 영화의 전당이 직접 장소 제공도 있었지만 또 부산영상위원회에도 적극 참여를 해서 시민들에게 영화의 영상장비에 대한 영상 장비에 포함돼 있는 과학적 원리를 기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기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 관련 행사들이 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좀 응원을 좀 드릴게요. 그리고 최근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여러 가지 균형 발전 문제도 언급이 되고 있고, 또 특히 이공계 격차 더 심해지고 있다. 그런 지적들도 있는데 실제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이사님?

답;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지역의 이공계 교수님들 자주 뵙게 되는데요. 그분들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우리 지역의 이공계 사정의 단면은 대학원 진학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 대학들이 대학원 연구 인력난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대학 연구실 현장 연구인력이기도 한 이들이 부족하니까 대학 교수들이 국책사업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을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론 국가적으로도 교육 불균형 구조가 자칫 고착화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국가 차원으로 말그대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네,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를 해나가야 되는 이런 대학원 진학의 연구 인력들이 지금 수급이 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과학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답; 제가 이걸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어쨌든 조금은 추상적일 수밖에 없지만 저 생각을 드린다면 과학기술은 국가 전체로 보면 선진국 수준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 첨단과학기술이 과학자나 기업의 전유물에서 시민들이 이를 생활 속에 즐기고 누리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게 과학 문화이고 이런 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 스포츠가 엘리트 중심에서 생활체육 중심으로 바뀌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인 R&D 중심에서 이제 시민 삶 속의 과학을 생각하는 일대 사고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느 연령대든 우리 시민들의 교육열은 여전합니다. 가정에서 마을에서 과학 놀이가 넘쳐나는 과학문화 정책 개발과 사업 중시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모든 문화가 다 그렇듯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책 당국의 과학 문화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네 평생 교육 시대 그리고 100세 시대 아닙니까 여러 가지로 이런 기회들이 제공된다면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삶에 있어서도 지겹지도 않고, 그 다음에 활력을 찾아갈 수 있는 그런 환경들이 조성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부산 지역 과학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드리고요,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답; 네 고맙습니다.

앵커;지금까지 남차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상임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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