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엄불교문화상 시상식과 세주묘엄 장학금 수여식...전통지화보존회 · 수경스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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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비구니 강사이자 율사로 비구니 교육과 인재불자에 앞장섰던 수원 봉녕사 전 회주 세주 묘엄스님의 열반 11주기를 맞아 스님을 추모하고 가르침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도권의 비구니 교육 중심도량 수원 봉녕사는 오늘 경내 대적광전에서 세주당 묘엄 명사 11주기 추모다례재와 제 10회 묘엄불교문화상 시상식,세주묘엄 장학금 수여식을 잇따라 거행했습니다.

세주 묘엄스님 추모 다례재는 추모곡과 스님을 기리는 천도의식인 종사 영반, 추모 동영상 상영, 봉녕사 주지 진상스님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수원 봉녕사 스님들과 세주 묘엄명사의 전계제자 스님, 사찰 학장 스님,김용환 묘엄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은 묘엄스님의 유지를 받들며 올바른 계율 실천과 정진에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진상스님/수원 봉녕사 주지]

[올해 스님이 가신지 벌써 11년이 되었습니다.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서 봉녕사가 비구니 교육도량으로서 유지, 발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묘엄불교문화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묘엄불교문화상 시상식도 열려 정명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전통지화보존회와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수경 스님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한국전통지화보존회 이사장 정명스님은 한지에 천연염료로 만드는 전통 지화의 복원과 계승에 앞장서 지화의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명스님/사단법인 한국전통지화보존회 이사장]

[다 잊혀져가는 그 지화를 이렇게 알리고 또 함께 연구하고 뭐 이렇게 제자들과 함께 해서 단체상을 받게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큰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수경스님은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과 한국비구니 승가연구소장 등을 맡아 비구니 자료 디지털화를 통해 비구니 연구의 현대화와 체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경스님/前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소장]

[제가 또 평소에 묘엄 학장스님을 존경해 왔는데 오늘 또 수상을 하고 보니까 또 의미가 더 부여되는 것 같고요. 또 지금까지 살아온 그 삶에 대한 것보다도 앞으로 더 열심히 살으라는 그런 경책으로 또 이 상을 주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묘엄불교문화상은 불교교육과 포교, 수행, 불교학술, 불교예술 등에서 다년간 활동해 불교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며 단체인 경우에는 설립한지 5년 이상, 회원 30명 이상인 곳이어야 합니다.

이와함께 우수 비구니 인재를 선발해 지원하는 세주묘엄장학금 수여식도 열렸습니다.

시상식에서는 봉녕사승가대학과 금강율학승가대학원,동국대와 중앙승가대 대학원의 학인 스님 등 15명의 스님들에게 각각 100만원에서 최고 3백만원씩 모두 2천 7백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습니다.

묘엄불교문화재단은 지난 2011년 12월 원적에 든 묘엄스님의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2012년 8월 설립됐고 세주묘엄장학회를 통한 인재불사와 묘엄불교문화상 시상으로 불교문화 선양사업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묘엄스님은 1931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1959년 공주 동학사에서 최초의 비구니 강사로 학인들을 가르친 데 이어 1971년 봉녕사에 정착해 봉녕사를 비구니 승가 교육의 요람으로 변모시켰고 1999년 세계 최초의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을 개원해 비구니 율장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당시 종정인 법전스님으로부터 종단 사상 처음으로 비구니 스님에 대한 최고 지위인 명사 법계를 받는 등 비구니 승가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묘엄스님은 성철스님의 첫 비구니 제자였고 1971년부터 수원 봉녕사에서 강원 개원 이후 40년간 승가대학장을 맡아 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시켰습니다.

묘엄 명사는 지난 2011년 12월 2일 봉녕사에서 법랍 67년, 세수 80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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