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송수경 제주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

● 진 행 : 이병철 BBS제주불교방송 방송부장

● 2022년 10월 12일 오전 8시30분~9시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이병철] 네, 전국적으로 자살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제주도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제주자살예방센터 송수경 상임팀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팀장님?

[송수경]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아무튼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그동안 저희 도가 불명예를 좀 안고 있었는데 자살률이 줄었다는 것은 굉장히 이제 고무적인 일일 것 같은데요. 정확한 통계 수치로 어떻게 지금 나와 있습니까?

[송수경] 지난달 27일에 발표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 자살로 사망한 제주 도민은 175명으로 2020년 200명보다 25명 정도 감소했습니다. 2019년부터 자살 사망자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이병철]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조금 더 세부적으로 좀 살펴볼까요. 성별이라든지 연령대별 자살률, 조금씩 좀 다르게 나타났다 이런 얘기가 좀 들려서 어떤가요?

[송수경] 우선 성별로 자살 현황을 보시면 제주도뿐만 아니라 보통 전국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한 두 배 이상은 높습니다. 그런데 2021년 자살 사망자 중에 남성은 138명, 여성은 37명으로 약 3.7배 정도 남성이 높은 그런 상황이고 남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41명으로 전년보다 한 16명 정도 감소되었고 여성은 11.1명으로, 6.1명 정도 감소된 그런 상황입니다.

[이병철] 남성들이 어떻게 보면 삶의 무게를 좀 더 많이 받았다고도 좀 볼 수가 있겠네요. 이렇게 자살률이 차이가 나는 걸 보면.

[송수경] 네,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실제로 시도는 여성분들도 꽤 많으신데 사망에 이르는 거는 남성들이 좀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남성들이 좀 독하네요.

[송수경] 그렇게도 볼 수 있죠.

[이병철] 그리고 이제 또 연령대별 자살률은 좀 어떻게 되나요.

[송수경] 저희 제주도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사망자 수 자체는 50대가 가장 많고요. 그래서 50대, 40대, 60대 순으로 이제 사망자 수는 많은 추세이고 자살률로 봤을 때는 80대 이상이 가장 높습니다.

[이병철] 어르신들이 어떤 외로움이라든지 이런 부분, 경제적 그런 부분도 차지해서 그럴까요.

[송수경] 네, 노인 인구층이 원래 자살률이 좀 높은 그런 원인으로는 이제 외로움이나 고독감, 이런 것들도 많이 얘기를 하시고 또 신체적인 질환 때문에 이제 힘든 점들도 이제 빼놓지 못하고, 또 경제적인 어려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병철] 80대 되시면 이제 사실 몸이 고장 안 난 데가 없을 정도니까요. 어떤 그런 부분들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또 그리고 제주시하고 또 서귀포시, 지역적인 어떤 편차도 좀 있다면서요.

[송수경] 네, 이번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이제 큰 폭으로 자살률 감소를 이제 보이기는 했습니다. 근데 두 지역 중에서는 지금 서귀포시가 자살률이 제주시보다는 좀 높은 그런 상태입니다.

[이병철] 서귀포시가 높다. 그런 부분에 따른 원인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디서 그 원인을 찾고 계신지요.

[송수경] 저희가 이제 원인이 높은 이유가 딱 이거다라고 한 가지 한두 가지로 정하기는 좀 그럴 것 같은데 아무래도 농어촌 지역이고, 그리고 고령 인구도 많고, 예전에 어떤 자살 수단이랑 연결 지어 보면 농약을 이용한 어떤 자살이 또 많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어떤 서귀포시의 노령층의 자살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병철] 고령에다가 농어촌. 또 자살 수단으로서 농약이 또 이제 그런 사용이 되는 그런 것까지 좀 연결이 되는 그런 부분이 좀 있겠네요. 그래서 제주시보다는 서귀포가 높다는 그런 이유를 좀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그러면 이제 많이 줄었어요. 자살이. 제주도가 감소한 원인 좀 어디서 좀 짚고 계신지요.

[송수경] 우선은 이제 저희 도와 저희 자살 예방을 추진하는 여러 가지 여러 시행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자살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들이 이런 자살률 감소로 조금 나타난 게 아닌가 싶은 그런 생각도 들고 있고, 특히 저희가 2020년도 8월에 부설로 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게 되면서 보다 좀 인력적이나 예산적으로 좀 많이 적극적으로 자살 예방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병철] 2020년부터, 그러니까 작년 지난해 자살률이 줄어든 거니까 이런 부분도 한 요인으로 좀 짚을 수가 있겠네요. 이런 것들이 좀 다양하게 해가지고 자살률이 줄어든 이유를 좀 볼 수가 있겠네요. 자살 예방센터에서는 이제 자살 예방 문화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어떤 것들 좀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도 오늘 오셨으니까 좀 얘기를 해주시죠.

[송수경] 저희 아까 저희 자살과 관련돼서 최근에 이제 고위험군들을 발굴하기 위한 그런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것이군요.

[송수경] 네, 그래서 자살이나 정신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이제 그런 분들이 이제 정신 건강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을 찾아가는 게 좀 굉장히 어려우시거든요. 그래서 병원에 빨리 가셔서 이제 검진이나 상담 같은 걸 받으실 수 있게 정신건강 검진비나 상담비, 치료비 이런 것들을 일부 도에서 지원하고 있는 그런 사업들도 추진이 되고 있고요.

[이병철] 정신 건강에 관련한 것은 약간 저소득층만 지원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일반인 모두 다 지원이 되는 건가요?

[송수경] 소득 기준이 있기는 하는데 일반 저소득층 기준보다는 조금 높은 중위소득 80% 이런 식으로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하반기부터는 자살 시도자와 유족 분들에 대한 그런 지원들도 강화되고 있는데 특히 우리 도에서는 자살 유족 원스톱서비스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어떻게 원스톱을 하는 거죠.

[송수경] 갑작스럽게 이제 가족분들이 자살로 사망을 했을 때 어떤 행정 절차라든지 그리고 만약 집에서 사망하신 그런 경우라면 집 특수 청소라든지 일시로 주거하실 공간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도움들이 굉장히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저희가 유족분들에 대한 어떤 심리 상담에만 좀 관심을 가졌다면 이분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경제적인 부분 행정적인 부분 또 법률적인 도움 이런 것들을 좀 연결을 해서 충분히 애도하시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을 좀 돕고 있습니다.

[이병철] 심리적인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그분이 챙길 수 없는 부분을 이제 행정에서 이렇게 또 서비스를 해 주시고 계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이제 자살 예방을 위해서 개개인이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누구나 또 자살 충동을 다 한 번씩 생각을 좀 갖고 있을 분들도 계실 테고 그런 분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이 좀 중요한지. 오셨으니까요. 한 말씀 마지막으로 해주시죠.

[송수경] 저희가 자살의 원인이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는 것처럼 자살 예방을 위해서도 한 개인의 노력이나 한두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어떤 사회적인 관심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우선은 저희가 늘 말씀드리는 게 주변 사람들한테 좀 관심을 많이 보일 수 있는 안부 인사들 있잖아요. 괜찮니 묻는다거나.

[이병철]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꼭 그래야겠네요. 80대 자살률이 높은 거 보니까.

[송수경] 식사는 잘 하셨는지, 이렇게 늘 상 할 수 있는 안부부터 시작해서 힘들거나 고민거리들을 늘 나눌 수 있는 그런 태도들이 되게 중요한 것 같고 자신과 주변의 어떤 정신 건강에 좀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여러 가지 정신 건강에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좀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제 그런 마음들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송수경] 혹시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좀 빨리 발견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시다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기관에 좀 연결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577 0199라는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를 운영하고 있고요. 1393이라는 자살예방 상담 전화도 있거든요.

[이병철] 1393.

[송수경] 그래서 이 두 번호를 기억하셨다가 이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으시면 좀 연결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병철]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지인들에게 전화 한 통, 오랜만에 한 번, 이럴 때 한번 전화를 한번 드려보는 것도 또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전화 한 통이 생명을 또 살릴 수가 있는 거니까요. 오늘 이렇게 너무 말씀 감사하고요. 아무튼 제주도가 자살 없는 섬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자살예방센터 송수경 상임 팀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송수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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