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민주주의 수업, 5·18"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2년 5월 16일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BBS 광주불교방송’ 어플을 다운받아  
맑고 향기로운 방송을 청취해보세요.  
PC에서도 광주BBS 홈페이지 ON-AIR를 통해 청취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천하는 민주주의 수업, 5·18”을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마다 5월의 푸르른 신록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이 시린 듯 저려옵니다.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5·18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많은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2주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지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이후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된 민중 항쟁의 원동력이 되었고, 전 국민적 저항과 참여, 연대 의식으로 세계 곳곳에 중요한 민주‧인권‧평화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가치 훼손 및 비방, 왜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5·18 기념재단 등 관련 단체와 기관에서는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그 의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곧게 구현하기 위해 각종 기념행사, 5·18 사적 체험학습, 전시회 개최 등 5·18 교육뿐만 아니라, 전국화를 위해 전국 교원 연수 추진과 더불어 광주정신을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한 5·18 국제교육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5·18 민주화운동 교육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하면 떠올리는 장면은 계엄군이 잔인하게 시민을 폭행하거나, 시민들이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는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는 내용의 5·18 민주화운동 교육은 학생들의 삶 속으로 녹아들지 않았고, 형식적이고 식상한 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프고 슬픈 역사지만 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에 담긴 민주‧인권‧평화의 따스한 가치를 느끼고 익히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가 지나간 역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생활 속에서 실천되는 민주주의로 거듭나도록 우리 선생님들은 5·18의 역사적 사실의 전개 과정보다 그 의미에 초점을 두고 학생들의 삶과 연관된 교육활동을 수업 속에서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림책 활용 수업, 주먹밥 만들어 나눠주기, 5·18 민주화운동 교육자료 꾸러미 활용 수업, 온작품 읽기 수업, 사적지 답사 등 학생 참여 중심의 교육활동과 수업이 이루어지고, 수업 후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서 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현재 우리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5·18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가치를 교육활동 속에서 느끼고 익혀 실천하게 하는 교육은 학생들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할 것이며, 우리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정의로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돕는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