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민주주의를 꽃피우다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2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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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19혁명! 민주주의를 꽃피우다"를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4월이면 김수영 님의 시 ‘기도’를 통해 민주주의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됩니다.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가슴에 심었던 4·19 순국학도 위령제에 붙이는 온몸으로 쓴 시 ‘기도’의 첫 구절입니다. 

  시를 쓰는 마음으로,  꽃을 꺾는 마음으로, 자는 아이의 고운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죽은 옛 연인을 찾는 마음으로,  잃어버린 길을 다시 찾은 반가운 마음으로,   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

  4·19 혁명은 이승만 정부의 독재에 항거해 시민들이 일어나 정부를 끝낸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혁명입니다.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혁명은 국민에게 민주주의 정신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으며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이자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도 시인 김수영은 우리에게 ‘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 이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부정선거와 독재에 항거한 시민들의 희생으로 이룩해온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올바른 민중 저항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지 물음을 던집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시민의 참여와 희생으로 성장해온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관점이 바뀌고 비하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면을 미리 알고 있는 김수영 시인은 “우리가 배암이 되고 쐐기가 되더라도, 쥐가 되고 살쾡이가 되고 진드기가 되더라도  우리가 혁명을 성취하는 마지막 날에는 그런 사나운 추잡한 놈이 되고 말더라도……. 나의 죄 있는 몸의 억천만 개의 털구멍에 죄라는 죄가 가시같이 박히어도 그야 솜털만치도 아프지는 않으려니” 우리가 찾은 혁명의 의미를 잊지 않고 마지막까지 가야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이 추구하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시민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합니다. 

  4·19 혁명에서 시작된 시민의 항거는 5.18민주화운동과 6월항쟁,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누군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하는 4·19 혁명이야말로 의미 있고, 값진 민주주의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남은 절반의 성공을 이어간다면 김수영 시인의 “우리가 찾은 혁명을 마지막까지 이룩하자”라는 말은 우리에게 활짝 핀 민주주의 꽃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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