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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즉문즉설의 대가' 법륜스님을 초청해 1년간 수행결사를 되돌아보며 출가자 본연의 자세를 점검했습니다.

비구니 수행 공동체 활성화 방안으로 지난해 4월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수행결사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지난해 4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출가 근본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수행 결사를 시작했습니다.

수행자 본연의 모습과 역할에 충실하고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승가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본각스님 / 전국비구니회장] "왜 갑자기 수행결사냐 하면 우리가 많이 세속화되고 있고 또 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한국불교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 비구니 스님들의 뜻을 모아서 불교의 근본이 수행이라는 개념을 다시 찾아야겠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중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매달 두 차례 참선을 위주로 경전독송과 강의, 토론 등으로 4시간씩 정진해 온 지 어느덧 1년.

1주년을 맞이한 16번째 수행 결사는 '즉문즉설의 대가' 법륜스님과 함께 숙고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각스님 / 전국비구니회장] "결사라고 하는 뜻은 많이 사용하고 오늘 모신 어른(법륜스님)께서도 수행결사를 정말 뜻깊게 하는 분입니다."

법륜스님은 불교계가 마주한 불자인구 감소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온라인 법회 등 비대면 종교활동의 활성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정토회가 올해 만일결사 회향을 맞는 만큼 전국비구니회의 결사수행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2시간여 가까이 진행된 설법과 질의 응답을 통해 비구니회 스님들은 수행결사 당시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습니다.

[성본스님 / 전국비구니회부회장, 수행결사 선원장] "송담 큰스님은 동쪽으로 기울어진 나무는 언젠가는 동쪽으로 쓰러진다는 법문을 했어요. 우리가 시간을 내기 어렵고 참석하기 어렵지만 수행한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꼭 참석해서 수행을 이어간다면 언젠가 우리도 그 깨달음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국비구니회의 치열한 수행 정진 열기는 내년 4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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