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종광 기자
●진행 : 이병철 방송부장
●2022년 1월 17일(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방송시간 : 아침 8시 30분~ 9시
●코너명 : 한 주간 사건사고

[앵커멘트] 네 매주 월요일은 한주간의 제주지역 주요 시사를 정리해 전하는 시간인데요. 오늘도 도내 주요 이슈들 짚어줄 김종광 기자 옆에 자리했습니다. 김종광 기자?

[김종광]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제주에서 출생한지 3일 된 아들을 산후조리원에 유기하고 도주한 30대 부모가 구속기소됐다면서요?

[김종광] 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지난 12일 생후 3일 된 자녀를 산후조리원에 방치하고 잠적한 혐의로 34살 남성 A씨와 26살 여성 B씨를 구속했는데요.

이들 부부는 사실혼 관계로 지난 3월 6일 오후 제주의 한 산후조리원에 태어난 지 사흘밖에 안 된 둘째 아이를 맡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부는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고, 8개월 간 평택에 있는 원룸에서 살았지만 경찰의 추적 끝에 지난해 12월 중순 붙잡혔습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이 부부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끝내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자 지난 4월 26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병철]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들 부부가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첫째 아들을 유기한 사실이 있다면서요?

[김종광] 이들은 앞서 2019년 10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첫째 아들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산후조리원 측이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 부부는 첫째 아들을 B씨의 어머니에게 맡긴 채 사라졌습니다.

현재 첫째 아들은 B씨의 어머니가 돌보고 있으며, 둘째는 보육시설에 맡겨져 있습니다. 또 아이들은 현재도 출생신고가 안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당장 출생신고를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철] 다행히 검찰에서 출생신고 절차 등 지원에 나섰다면서요?

[김종광] 피해 아동은 출생신고조차 이뤄지지 않아 건강검진 등 국가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제주지방검찰청은 이러한 사정을 파악해 제주지방변호사회와 함께 출생신고 절차 지원에 나섰습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피해 아동 부모의 동의를 얻어 모친을 대리해 지난 7일 무료로 가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가사소송 절차가 마무리되면 출생신고를 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피해 아동의 출생신고를 위한 작명을 위해 제주대학교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제주대 철학과 교수가 이름을 다수 지어줬으며, 부모들과 상의해 피해아동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사회복시시설에 있는 피해 아동을 위해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통해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피해 아동 지원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범행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면서도, 피해아동의 건강과 권익이 보호되도록 관련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병철] 제주경찰이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면서요?

[김종광] 제주경찰청은 지난 11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개소, 24시간 선거사범 대응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은 오는 6월 1일까지 145일간 24시간 즉시 대응체제로 운영됩니다. 

[이병철] 제주경찰청 선거 사범 수사 상황실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들을 추진하게 되는 건가요?

[김종광]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선거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신고도 신속히 접수·처리할 계획입니다.

제주경찰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첩보 수집과 단속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선거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히 금품선거와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을 '5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무관용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다른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적극 사법처리하는 등 공정한 선거풍토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은 "학연·지연·편파 수사 등 불필요한 논란이 없도록 엄정 중립 자세를 지킬 것"이라며 "도민들께도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하여 불법행위 목격 시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병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1700명 넘게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김종광]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649명, 면허취소 1천60명 등 모두 1천709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이는 전년 1천246명 보다 37.2%나 증가한 것입니다.

제주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성능이 개선된 복합감지기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유의하면서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병철]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느데, 음주운전 사고 발생 건수는 어떤가요?

[김종광] 지난해 제주지역 음주 교통사고는 314건으로 전년 362건 대비 13.3%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8명으로 전년 5명보다 3명이나 더 늘었습니다.

경찰은 연초를 맞아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늘면서 음주운전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 31일까지 자치경찰단과 합동으로 음주운전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단속은 유흥가와 식당가 등 지역별 음주운전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단속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승익 제주경찰청 안전계장은 "경찰에서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스팟 이동식' 단속을 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단속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단 한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병철] 지난해 4월 제주대 입구에서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선 제주대학교 대학생 이영호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면서요?

[김종광]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희망을 전해 온 숨은 공로자 28명을 ‘제11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오전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수여식을 개최했는데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이영호씨는 지난해 4월6일 오후 5시59분경 제주대 입구 사거리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부상자들을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펼쳤습니다.

또 이씨는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지정헌혈을 실시해 헌혈증 20장을 기증하는 등 소외계층과 도서지역에 원격교육 프로그램 멘토 봉사를 해왔습니다.

[이병철]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는 지역사회 교통문화를 선도해온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제주동부지회'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면서요?

[김종광] 제주지역 모범운전자 290명으로 구성된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제주동부지회는 49년여간 등굣길 교통 봉사, 음주운전 추방캠페인,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정리 등을 실시하여 교통사고 줄이기에 노력해왔습니다.

또 교통사고 유가족 자녀 및 불우환경 자녀 장학금 지급, 전몰군경 유족 및 보훈가족 등에게 택시 무료관광 지원 등 교통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병철]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파업에 제주에서도 일부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요?

[김종광]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배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총파업에는 전국적으로 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2만여 명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 명이 참여하고 있고, 제주에서는 전체 조합원 200여 명 가운데 12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택배요금 인상분 분배 개선과 당일 배송 등의 조건을 담은 계약서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재 제주시 도련동과 일도동, 화북동, 일도2동과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등 도내 곳곳에서 CJ대한통운 택배 접수와 배송이 일부 중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병철] 설 명절을 앞두고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거 같은데요. 관계당국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건가요?

[김종광]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4주간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 물량 폭증을 고려해 분류전담 인력 3000명과 상하차 등 임시 인력 7000명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제주도는 양 행정시에 설 명절 선물을 도민들이 미리 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협조를 요청한 것 외에 별다른 대책 없이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병철] 만감류 수확이 한창인 시기와 맞물려 파업이 진행되면서 일부 농가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면서요?

[김종광] 농가에서 육지부로 하루면 배송되던 것이 파업 이후에는 4~5일씩 걸리고, 일부 지역에는 아예 배송조차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농가는 선물용 천혜향, 한라봉 등이 한창 나갈 때라 걱정돼 아예 배송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꾼 곳도 있습니다.

더욱이 연중 택배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고, 택배노조와 사측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도민들이 받는 피해 또한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병철] 네, 이번 주에는 도내 사건사고 소식 짚어봤습니다. 김종광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종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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