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이현숙 제주도청 성평등정책관

●연 출 : 김종광 기자

●진 행 : 이병철 방송부장

●일 시 : 2021년 01월 12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장 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 너 명 : 오늘의 이슈

[이병철] 네, 2019년부터 4개년 계획으로 마련한 제주형 양성평등 정책, ‘THE 제주처럼’이 올해 사업을 마무리 짓게 되는데요. 그간 성과와 함께 올해 더 강화되는 ‘THE 제주처럼’의 이야기,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현숙 성평등 정책관 전화 연결되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현숙]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병철] 네, 정책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반갑습니다. 우선 작년 한 해, 되돌아보려고 하는데요. 지난해 다양한 성평등 정책들을 추진해 오시지 않았습니까. 간단한 정리와 평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현숙] 네. 작년 2021년에는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차근차근 성평등 정책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해 왔던 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제주도 최상의 계획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성평등 가치를 반영하게 되었고요.

제주형 양성평등 정책 ‘THE 제주처럼’도 끊임없이 추진되어서 올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양성평등 정책 실행력 강화를 위한 정책 개선 권고제 조례가 명문화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청에만 있는 성평등 정책관과 도내 공공기관이 성평등을 주제로 협업하고 있는 제주 공공기관 성평등 협의회 운영도 올해쯤 활성화되는 그런 의미 있는 걸음을 놓았던 것 같고요. 우선 공공기관 성평등 협의회 참가 기관이 국가 기관까지 늘었고요.

직접 공공기관을 찾아가서 같이 성평등 포럼을 네 번 하면서 공공기관이 선도하는 성평등 문화 확산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주 근현대사를 지켜온 평범한 제주의 80대 여성들의 영상 자서전을 만드는 ‘제주 여성 허스토리’도 10편이 제작되어서 호평받기도 했고요. 그리고 특허 연구기관인 제주 여성 가족 연구원과 협업하면서 성과를 내었던 사업들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성평등 전문 교육기관인 양성평등 교육센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요.

제주형 교육 콘텐츠도 만들고 강사도 양성해서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성인지 통계 데이터베이스 포털 시스템도 구축이 되었던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내셨네요.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사업이 있으시다면 골라주시죠.

[이현숙] 아무래도 도민들이 직접 체감하거나 만났던 그런 사업들이 인기를 끌고, 만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허스토리 사업이 그 중 하나인데요. 제주의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만 특별한 여성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방송 채널만 홍보된 것이 아니라 제주도청 유튜브 채널에도 올려, 누구나 제주 여성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 했던 그런 사업들도 저로서는 의미가 깊었는데요.

영상 제작 사업을 비롯해서 청년들과 했던 페이 제기 사업이라든지, 이런 사업들도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처음 시작했던 사업인데, 성평등 마을 사업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마을 변화가 쉬운 건 아니지만 성평등 마을 규약을 제정하는 마을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서 그것도 매우 큰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민 대상 사업은 아니지만 공직 내 성평등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했던 일들, 노사 실천 협약을 체결한다든지 피해자 중심의 성희롱, 성폭력 사건 처리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들, 이런 것들이 의미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병철] 이런 걸음이 큰 결과를 낳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본격적으로 더 강화되는 ‘THE 제주처럼‘의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 무엇보다 안전 부분에 대한 것들이 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현숙] 네, 그렇습니다. 제주도는 사실 성평등 지수는 상위 지역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분야는 조금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성평등 정책관에서만 노력해서 되는 부분은 아니고 여성들이 안전하고 누구나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 안전 지수나 이런 부분들이 높아지고, 실질적으로 제주도가 좀 더 안전해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양성평등 정책 ‘THE 제주처럼‘의 연차별 계획으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데, 집중적으로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고, 실제 예산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범죄 예방 환경 개선 디자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고요. 그리고 CCTV 통합관제 도민 안전망 구축을 통해서 생활 안전 사각지대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85억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예산은 성평등 정책관 부서는 아니고 협업하는 ‘THE 제주처럼‘의 과제로 안전실에서 만든 예산이고요. 그리고 저희가 여성 안심 3종 세트 사업에서 시작한 여성 안전 지킴이 세트, 올해는 여성 1인 사업자, 예를 들어 미용실이나 마사지 사업, 네일샵 같은 여성 혼자 1인 사업자를 하는 공간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눌러서 현장 출동이 가능하도록 한 여성 안심 비상벨 지원 사업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가 안전한 제주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성인지 관점에서 자연 재난과 사회 재난 대응 실태를 작년에 연구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확대해서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올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병철] 그런가 하면 ‘THE 제주처럼‘과 코로나 19가 함께 진행되어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로 인해 가정 돌봄 부담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고 들었는데요.

[이현숙] 사실 ‘THE 제주처럼‘ 이라는 양성평등 정책은 코로나 발생 이전에 저희가 수립한 정책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봄에 대한 과제들을 많이 담아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긴급 돌봄센터 설치라든지 다양한 가족을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위기는 남녀 모두에게 피해를 주지만 돌봄을 담당하는 돌봄 노동 종사자가 많은 여성에게 더 힘든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의 경력 단절 현상도 심화되고 있고, 제주도에서도 돌봄에 많은 예산을 투자해서 여성들의 부담을 경감하고자 노력하고 있고요. 수눌음 육아나눔터와 돌봄공동체를 안정화시키고 24시간 긴급 돌봄센터를 1개소에서 2개소로 추가 운영하는 부분, 그리고 다양한 가족들의 정서 지원 서비스와 가정들을 보호하는 사업도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병철]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간상 한 가지만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속에 양성평등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데, 여성 친화 환경 조성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죠.

[이현숙] 양성평등과 여성 친화 도시의 개념은 어떻게 보면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주도가 광역형 여성 친화 도시로 지정된 이후 10년 동안 추진했고, 올해도 제3차 여성 친화 도시 기본 계획에 따라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여성이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여성 친화 도시 조성 우수 사업을 공모해서 추진하고, 성 불평등 개선 영상 콘텐츠를 공모하고, 작년 제주불교방송에서 수상했던 성평등 미디어상 공모도 올해 꾸준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여성 사회 참여와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언론과 방송에서 다양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희가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이병철] 한 해가 마무리되는 만큼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애써 주시길 바랍니다. 이현숙 성평등 정책관님이셨습니다.

[이현숙]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