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지언 회장

●연 출 : 김종광 기자

●진 행 : 이병철 방송부장

●일 시 : 2021년 01월 12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장 소 : BBS제주불교방송 /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코 너 명 : 오늘의 이슈

[이병철] 겨울의 한 가운데 사랑나눔과 모금 활동이 한창인데요. 오늘은 제주의 사회복지 공동 모금의 강지언 회장님 모시고요. 사랑의 온도탑과 더불어 이웃사랑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지언] 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철] 지난해 12월부터 희망나눔 캠페인이 한창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제주사회복지 공동모금에 사랑의 온도탑을 눈여겨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요즘 온도는 어떠신가요?

[강지언] 지난 12월 1일부터 오는 1월 31일까지 총 62일간 진행되는 희망 2022나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기화되는 코로나 19로 발생한 사회 문제를 나눔을 통해 극복하고 회복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들이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늘어난 복지 수요를 반영해서, 38억8천4백만 원을 목표로 정했고요. 11일 기준 나눔 온도가 93.2도로 지난해 동일기간보다는 약간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해가 되면서, 연말을 지나고 기부 사례가 줄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도민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병철]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외된 이웃이 많아지고 힘들어지지 않겠습니까? 이대로는 어떻습니까? 올해는 나눔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지요.

[강지언] 예.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 때문에 일자리 불안, 돌봄 공백, 그래서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사실은 다들 지친 상황인 것 같고요. 그래서 기부에 대한 관심이나 기부액도 조금 주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활동들을 활성화 해서, 위드코로나 시대에 걸 맞는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코로나 상황에도 이웃을 위한 활동은 멈출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사랑의 열매는. 그래서 뜻 있는 분들, 누구나 이웃사랑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할 텐데요. 어떻게 해야 동참할 수 있는지, 이 부분도 얘기를 해 주시죠.

[강지언] 네. 코로나 상황에서 모임들이 적어지다 보니까, 모임 활동에서 남는 회비, 송년회 비용 등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자 하는 기부 단체들도 많고요, 그래서 이제 제주 사랑의 열매에서는 이들을 착한 사람이라는 명칭으로 신문사와 기획 보도를 진행 중에 있고요. 근래 새롭게 등장한 나눔 방법을 소개해 드리면, 제주 사랑의 열매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디지털 모금입니다.

사단법인 제주 올레와 함께 제주 올레 전체 공식 안내소에 QR코드 모금함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현금 없이 QR코드를 스캔해서 바로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이어지게 해서,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지난달까지 해서 이제 천여만 원이 모였고요. 그래서 그 성금을 올레길 이동 약자를 위한 휠체어 구간 개선 사업비로 전달했습니다.

[이병철]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런 분도 계시죠. 고액 기부자 모임. 특히 아너소사이어티 얘기를 하는데, 또 이런 분들, 어떻게 활동하고 기부받고 계신가요?

[강지언] 예.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기부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현하는 개인 기부자들의 모임입니다. 현재는 127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고요. 전국 지회별 아너 가입자 수 대비 5%가 넘는 수치입니다. 제주가 이제 흔히 경제나 인구 규모를 토대로 전국의 1%라고 하는데, 우리 나눔 문화에 있어서는 5% 정도니까 제주의 나눔 문화가 굉장히 대단한거죠.

지난해부터는 11월달 아너 주간을 진행해서 적극적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활성화를 하고 있고요. 연간 가입자 수를 보면 2019년도에는 네 명이고요. 2020년도에는 9명이었는데 작년에 14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주셔서 코로나 19에도 식지 않는 가입 열기를 이어오고 있어서 올해에도 활발한 교류 활동과 홍보를 통해서 가입 행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병철] 14명 가입하는 데에는 회장님의 역할도 크셨을 것 같아요. 이 고액 기부, 선뜻 동참하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도 직접 참여하시는 분들, 직접 만나보셨을 텐데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강지언] 기부자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이유로 기부에 참여하시고 계신데, 말씀들을 들어보면 참 감동을 받게 됩니다. 보면 이제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모두 고액 기부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지만, 또 고액 기부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여유로운 것도 아닙니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마음의 부자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회장님이 모셔온 분들 중에 어떤 사례가 있나요?

[강지언] 여러 사례들이 있는데요. 물론 고액 기부뿐만 아니라 나눔 리더라든지, 소액 기부, 이런 분들을 보면 고사리손으로, 그러니까 초등학생인데요. 폐지 줍는 할아버지를 보고 저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렇게 느낀 초등학생이 자기 용돈과 세뱃돈을 아껴서 나눔 리더에 가입했어요. 백만 원 이상 약정을 하거나 기부를 할 때 나눔 리더라고 칭하는데, 그런 초등학생도 있었고요.

[이병철] 굉장히 감동 받으셨겠네요.

[강지언] 뭉클합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하면서 제가 더 감동받고, 배우기도 합니다.

[이병철] 그러면 이제 모두가 어려운 와중에도 이웃을 위해 나서는 분들이 있으면 회장님이 정말 감사해하실 것 같은데요. 지난 회장님 취임 이후의 포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지언]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들의 마음이 더욱 더 빛나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시는 도민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년 말에 회장 취임과 함께 2022 나눔 캠페인 준비가 시작되면서 바쁘게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도내외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적재적소 효과적인 배분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저희 사랑의 열매는 모금과 배분을 전문적으로 하는 법정 단체입니다. 저희 자체 사업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내주시는 기부금은 한 푼도 운영비나, 인건비에 쓰이지 않고 전액 다 도민들을 위한 사업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논하면서, 여러 다양한 기부 활동들을 활성화해서 지역 내 복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역 사회 신뢰감 있는 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사랑의 열매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병철] 혹시나 해서 오해하셨던 분들을 위해 여쭤보고 싶은데, 그동안 운영비나 인건비를 기부받은 금액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예전에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로 인해 시스템이 많이 바뀌게 된 건가요?

[강지언] 네, 그렇습니다. 한 10여 년이 넘은 것 같은데요. 오래 전에 육지부에서 사랑의 열매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크게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금과 배분 시스템을 다 바꿨고요.

현재는 각 지회에서 모금되는 금액은 전액 각 지회에서 배분하도록 되어 있고, 그렇다면 사무처 운영비라든지 인건비, 이런 물품 구입비는 어떻게 하냐는 의문이 생길 텐데, 그런 것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서 관리하고, 운영비를 내려주게 되고요. 일부 제주도의 보조금이 지원됩니다.

그런 것으로 인건비, 운영비, 물품 구입비가 사용되고 도민들이 내주신, 또 도내 기업들이 내주신 기부금은 100% 다 도민들에게 사용되는데, 100%가 아니고 재작년 2020년 기준으로 보면 150% 배분되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저희들이 모금한 금액에 비례해서 또 중앙회에서 지원금이 내려옵니다. 그러면 그 돈을 합쳐서, 저희가 2020년에 106억 원을 모금했고요. 152억 원을 도민 사회에 배분했습니다. 오해 없이 투명하고 신뢰 있는 사랑의 열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병철]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는 사회에 기대해 볼 건데요. 오늘 함께 해주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지언 회장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지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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