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종광 기자
●진행 : 이병철 방송부장
●2022년 1월 10일(월)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방송시간 : 아침 8시 30분~ 9시
●코너명 : 한 주간 사건사고

[앵커멘트]
네 매주 월요일은 도내 사건사고 소식을 종합해 전하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도내 사건사고 소식을 짚어줄 김종광 기자 옆에 자리했습니다. 김종광 기자?

[김종광] 네. 안녕하세요.

제주BBS 자료사진.
제주BBS 자료사진.

[이병철]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요?

[김종광]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지난해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전년 68명과 비교해 26.5% 감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1986년 교통 사망사고 집계가 이뤄진 이후 역대 최저치입니다.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3년 107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병철] 경찰에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든 원인은 무엇으로 보고 있나요?

[김종광] 경찰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이유로 교통안전시설 개선, 안전속도 5030 등의 교통정책과 더불어 배려하고 양보하는 도민들의 동참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차 대 보행자' 사고가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차 대 차' 사고 16명, '차량 단독 사고 15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운전미숙이나 부주의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사고도 각각 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병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했지만, 렌터카 사망사고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면서요?

[김종광]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명으로, 전년에 비해 60%나 증가했습니다. 무면허 사고 사망자의 경우 전년 대비 20% 감소했습니다.

또 렌터카 사망사고 비율이 전체 사망사고의 1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50%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여행을 왔다는 기분에 들떠, 운전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운전을 하실 때는 운전에 집중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병철] 경찰에서 앞으로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한다면서요?

[김종광] 경찰은 교통사고 발생원인 및 사고다발지역 분석 등을 통해 계절별·테마별·지역별 맞춤형 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오승익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 안전계장은 "올 한해는 교통사망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병철] 지난주에 제주에서 거주하는 세자매가 20년 넘게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무등록자로 살아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 세 자매가 모두 어머니의 친자로 확인되면서, 출생신고가 가능해졌다는 내용이네요?

[김종광]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은 24살·22살·15살 자매와 어머니가 출생신고를 위해 받은 DNA 검사 결과 이들의 DNA가 99% 일치한다는 결과를 보내왔습니다.

출생증명서가 없는 경우 부모와 자녀 사이 혈연관계를 소명할 수 있는 자료와 출생 확인 신청서를 가정법원에 제출해 출생 확인서를 받으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는데요.

세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도내 한 변호사가 이들의 출생신고와 관련한 소송과 변론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에서 생활하는 23살 A씨 자매들은 이달 중순께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기 위해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했다가 자신들이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무호적 상태인 것을 알게됐습니다.

[이병철] 이들 세자매 그동안 어떻게 생활해왔고, 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것인가요?

[김종광]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들은 세자매 모두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병원도 이용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만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A씨 부부는 그동안 책과 노트북, 태플릿 PC, 교육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 자매를 교육시켰고, 세 자매가 크게 아팠던 적도 없어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매해 먹이는 정도로 조처가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머니 A씨는 사회복지사와 가진 면담에서 “아이들을 모두 집안에서 낳았는데 출산 직후 몸이 좋지 않아 직접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다"며 "아이들의 아버지가 신고한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철] 제주 세 자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김종광]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4일 제주시청, 제주시교육지원청, 제주시가족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5개 기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 자매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솔루션 회의를 개최했는데요.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교육·심리적 지원 등 각 기관별 맞춤형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고, 긴급생계비지원·법률 지원, 아동 학습지원, 피해아동 대상 심리상담 등의 지원이 결정됐습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제주동부경찰서 발전위원회'는 경찰 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문의했고, 장학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는데요. '경찰발전위원회'는 민간인들로 구성된 경찰 협력 단체입니다.

또 제주동부경찰서는 제민신협과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피해 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병철] 올해부터 횡단보도 우회전 시 ‘우선 멈춤’ 등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면 기존 범칙금 부과에 더해 운전자 보험료까지 할증된다면서요?

[김종광] 네, 올해부터는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있는 데도 우회전한 차량 운전자에게는 승합차 7만원, 승용차 6만원의 기존 범칙금 부과와 함께 보험료가 2~3회 위반 시 5%, 4회 이상 위반 시 최대 10%까지 할증됩니다.

신호등 유무를 떠나 횡단보도 위에 사람이 있으면 우회전하면 안 되는데요. 도로교통법 제27조 보행자 보호 의무에 따라 운전자는 횡단보도가 있고 없고와 상관없이 도로를 건너는 모든 사람을 주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회전을 막을 시 도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행자 신호가 파란불이더라도 사람이 없으면 운전자는 우회전할 수 있습니다.

[이병철] 실제로 현장에서는 횡단보호 우회전 시 우선 멈춘 등 보행자 보호 의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요?

[김종광] 네 맞습니다. 지금도 제주지역 주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횡단보도 위에 보행자가 있지만, 멈추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병철] 이에 대해 찬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면서요?

[김종광] 네 일부 운전자들은 운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겠지만, 보행자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인데요.

또 다른 일부 운전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반대편 차선으로 이동했으면 주위를 살펴 안전하게 차량 진입이 가능한데, 너무 과한 대책인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올해부터 이 같은 행위로 적발되면 범칙금을 부과한다는 등의 기사가 여럿 보도됐지만, 범칙금 부과는 이전부터 계속 이뤄져왔다"며 "단보도 우회전 시에는 우선 정지하고 보행자를 살피는 안전 운전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병철] 지난해 제주도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 평균 최저기온 모두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김종광]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평균기온은 17.2도, 평균 최고기온은 20.6도, 평균 최저기온은 14.2도로 모두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도의 기상관측 값은 1961~1989년은 제주·서귀포 등 2개 지점, 1990년 이후는 제주·서귀포·고산·성산 등 4개 지점의 평균값을 사용하는데요.

지점별로 보면 지난해 제주시 평균기온 17.5도, 평균 최고기온 21.0도, 평균 최저기온 14.6도로 1923년 이곳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이병철] 제주시 외의 다른 지역의 관측값은 어떤가요?

[김종광] 성산도 지난해 평균기온 16.7도, 평균 최고기온 20.4도, 평균 최저기온 13.3도로 모두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으며, 고산 역시 지난해 평균기온 17.0도, 평균 최고기온 20.3도, 평균 최저기온 14.3도로 198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서귀포는 지난해 평균기온 17.5도로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2위, 평균 최고기온은 20.7도로 7위, 평균 최저기온 14.7도로 1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병철] 지난해 제주도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기온, 평균 최저기온이 높았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종광] 이는 여름 뿐 아니라 봄, 가을에도 고온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제주의 지난해 3~5월은 1961년 이후 가장 더웠던 봄철로 3월에는 이상 고온, 4~5월에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여름이 끝난 뒤에도 따뜻한 남풍류가 계속 유입되면서 지난해 10월까지 제주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됐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이병철] 네, 이번 주에는 도내 사건사고 소식 짚어봤습니다.  김종광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종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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