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네 매주 월요일은 도내 불교계 소식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한 주 불교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 안지예 기자가 짚어줍니다. 안지예 기자?

[안지예] 안녕하세요.

[이병철] 전국의 사찰에서 임인년 새해를 맞는 범종 타종식이 열렸다고 하는데요. 제주 관음사에서도 마련됐죠?

[안지예] 네 맞습니다. 제주불자들의 마음의 고향 관음사에서 사부대중이 영하권 한파 속에서 함께 종소리를 들으며 임인년의 문을 열었는데요.

매년 12월 31일 자정이면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떠들썩하게 진행됐던 관음사 타종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소박하게 열렸습니다.

이날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김문자 관음사 신도회장, 윤두호 BBS제주불교방송 사장,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 최소 외부 인사들만 관음사 종루에서 함께 했습니다.

이날 타종소리 함께 들어보시죠?

[현장음] "10, 9, 8, 7, 6, 5, 4, 3, 2, 1! 타종"

[이병철] 타종 소리를 들으니 진정으로 새해를 맞은 느낌인데요. 주요 내빈들이 참석자들에게 덕담도 건넸다면서요?

[안지예] 네, 환호성은 들을 수 없었지만 임인년 새해,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와 내년부터 추진될 관음사 불사에 한마음 한뜻이 되자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타종식에 앞선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과 관음사 김문자 신도회장, 윤두호 BBS제주불교방송 사장의 신년 메시지 들어보시죠?

[허운 스님/ 관음사 주지]

“새해에는 좀 더 밝은 모습으로 희망찬 모습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여러분들도 꼭 그렇게 되시길 기도합시다.”

[김문자/관음사 신도회장]

“내년 새해에는 코로나가 물러나고 시대가 평온해져서 우리 불자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마음놓고 활발하게 일할 수 있고, 또 삶을 아주 즐겁게 살 수 있는 해가 돌아올 것입니다.”

[윤두호/BBS제주불교방송 사장]

“5분 후면 내년인데 관음사가 큰불사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BBS제주불교방송도 관음사 불사가 원만회향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병철] 이어서 어제였죠. 2일 관음사에서 신년하례법회 및 관음사 조실과 회주 추대법회가 봉행이 됐죠?

[안지예] 네 맞습니다. 조계종 제23교구가 어제 제주 관음사 대웅전 앞에서 신년하례법회와 관음사 조실 삼이 우경 대종사를 산중의 최고 어르인 조실로 추대했습니다.

관음사는 삼이 우경 조실 스님에게 주장자 등을 봉정했습니다.

주장자는 불자님들이 잘 알다시피 큰스님들이 법을 설할 때 쓰는 주요 의례를 ‘주장자’라고 합니다. ‘지혜의 지팡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불법의 가르침을 상징하죠.

여기서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의 조실 추대사를 들어보시죠.

[허운 스님/ 조실 추대사]

“평생을 불퇴전의 정진을 이어 오셨으니, 우리 제주불교 뿐만 아니라 우리 종단의 큰 어른이요. 한국불교의 큰 스승이십니다. 이에 저희 관음사, 나아가 제주불교 사부대중은 한 뜻으로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정진코자 하오니, 부디 스님께서는 조실로 나아가시어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사 자비로서 이끌어 주십시오.”

이어 탄해 혜민 스님을 추대하는 법회를 봉행하며 새해 제주 불교의 재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이병철] 그럼, 조실로 추대된 삼이우경 스님과 탄해혜민 스님의 행장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안지예]삼이우경 대종사께서는 1940년 제주에서 출생하시어, 고암스님은 은사로 출가해 1955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셨습니다.

특히 1969년 4.3으로 전소된 관음사를 불사하는데 총도감을 맡아, 관음사 중창불사에 헌신했고, 2019년 관음사 회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품서 되었습니다.

현재 관음사는 올해부터 종합불사계획을 준비중인데요. 이에 따라 조실 스님은 사부대중에게 대작불사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삼이우경 조실 스님의 법문 들어보시죠.

[삼이우경스님/관음사 조실]

“이제 제주불교의 발상지인 관음사 대작불사와 개혁불사에 다함께 마음모아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동참의 길로 향하여 가십시다. 우리는 이제 좀 더 눈을 떠야 겠습니다.”

네 그리고 탄해혜민 스님은 1956년 서울 출생으로 1975년 범어사에서 지유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83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습니다.

1994년 관음사 총무국장, 1995년 조계종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팔공산 묘향사에서 ‘들꽃명상 아카데미’를 설립해 명상지도로 중생 교화에 힘써 왔습니다.

탄해혜스님 회주스님의 인사말 들어보시죠.

[탄해혜민스님/관음사 회주]

“관음사가 있는 지명이 언제 지어졌는지 모르지만 이 지역 지명이 아라동 이더라고요. 아라한의 그 아라에서 오지 않았나 한라산 관음사는 시작부터가 부처님과 큰 인연을 맺었던 게 아닌가”

[이병철] 네 그리고 신년하례법회인 만큼 많은 사부대중들이 참석한데 이어 제주 관음사와 제주불교 발전에 공로가 많은 이들에게 감사패도 수여가 됐다면서요?

[안지예] 네, 맞습니다. 이날 내빈으로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제주시 갑이 지역구인 송재호 국회의원,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위성곤 국회의원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의회 불자의원 모임의 회장인 김희현 의원 등 도내 불자의원들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 문대림 이사장, 그리고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대신해 김미영 제주도문화정책과 등이 참석해 서로 덕담을 나눴습니다.

또한 올해 한 해 동안 관음사와 23교구 발전에 헌신해 온 도내 의원들에게 교구장 스님이 감사패를 전달했는데요. 김태석, 김희현, 강민숙, 오영희, 강철남, 고태순 의원이 수상했습니다.

또 제주불교발전에 노력해 온 의원들인 문종태, 강성민, 이승아, 박호형 의원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제주지역 불심을 한껏 북돋은 불자들에게도 수상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상에 김경보 거사, 교육원장상에 김용범 거사, 포교원장상에 문금란 보살이 수상했습니다.

[이병철] 그랬군요. 다시금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에는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전진대회가 열렸죠?

[안지예] 네 맞습니다. 제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불법 홍포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은 보현사에서 전진대회와 함께 12대 임원·운영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습니다.

11대 단장에 이어 연임된 12대 단장 이명직 포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제주지역단을 활성화시키겠다"며 "포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포교부장 선업스님은 포교가 곧 수행이라는 기치아래 제주지역단 포교사들에게 전법활동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날 전진대회에서는 지역의 불교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한 포교사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이병철] 그리고 지난번에도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제주 반야사가 지난달 28일 방어를 방생하는 법회를 봉행했죠?

[안지예] 네 맞습니다. 제주 반야사가 지난 28일 코로나19종식 기원 및 도민과 불자들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제3차 방생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먼저 반야사에서 진행된 법회에 참여한 사부대중은 방생의 인연을 통해 업장소멸 기도를 드리고 이후 모슬포 운진항으로 옮겨 금영수산과 모슬포 수협에서 보시한 방어 2100마리를 방생했습니다.

반야사 주지 현파스님은 갇혀서 죽을 목숨을 놓아주는 행위를 통해 참 방생의 의미를 되살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겨보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야사는 3년째 방어 방생법회를 통해 일체중생의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난 기쁨과 행복을 발원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리고 지난달 30일에는 붇다클럽이 붇다대상 수상식도 있었죠?

[안지예] 제주지역 불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붇다클럽이 지난 30일 제주 오등선원에서 29회 붇다대상 시상식과 송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코로나19여파로 소박하게 진행된 붇다대상 시상식은 전통문화예술부문에 한국화가 김대규씨, 사회봉사부문에 어우렁건축봉사회, 효행부문에 박성호 씨가 수상했습니다.

이어 한라산 오등선원 주지 제용스님의 법문으로 모두가 붇다클럽 회원들은 올 한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회향했습니다.

오치현 차기 총회장은 '불자답게 정진하는 붇다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불자다운 행동으로 사회활동을 넓혀가는 신행단체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병철]오늘 불교계 소식 준비한 안지예 기자였습니다.

[안지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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