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교 만들기, 부르미가 달려갑니다!"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1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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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 부르미가 달려갑니다!’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아이들의 학습결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우울감‧위축감으로 인한 심리·정서 문제까지도 증가시켰습니다. 코로나 시대 일상이 된 ‘거리두기’는 대면을 통한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얕아지게 하였습니다. 등교 일수가 적었던 2020년은 전 년에 비해 학교폭력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으나 2021년에는 2019년에 비해 학교폭력 건수가 증가하였고, 이로 인한 학생 간, 부모 간의 갈등도 심화되어 학교가 사안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는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선생님들은 수업을 준비하고 동료교사와 함께 더 나은 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하지만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시달려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정신적 피로가 가중됩니다. 학교폭력은 교사와 학부모, 학교와 학부모 간의 오해와 반목을 심화시킵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교폭력과 위기학생으로 인한 학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생활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부르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르미’는 부르면 달려간다는 뜻으로 ‘언제든지 달려간다!’, ‘끝까지 책임진다!’, ‘모두가 함께 한다!’라는 기본 원칙으로 우리 교육청이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 지원 정책입니다. 지금까지 연평균 160회, 총 1,260회 출동하여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학교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교육청에 근무하는 동안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직도 이것이 제 마음속에는 큰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심리적 어려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서의 일이 아니예요.”, “전담 인력이 없어요.”, “형평성에 어긋나요.” 등의 외면으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 ‘부르미’는 학교의 위기상황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 학교에서 하기 힘든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적극 이끌어 학교폭력, 자살, 안전사고 등의 위기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는 건강한 관계성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만남과 이를 통한 긍정적 경험이 쌓여야만 가능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에게 디소 부족했던 관계성 향상을 위해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교육청 부르미는 아이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하여 지원한다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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