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1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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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수능 이후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8일 전국의 51만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각 시험장과 수험생들의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한 가운데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수능 시험 결과를 떠나 홀가분한 마음도 있겠지만 한켠에는 허탈하거나 허무한 마음도 들 것입니다. 이제 수능 이후 여러분에게 놓여 있는 많은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수능 이후 대학 입학 때까지 100여 일이 남아 있습니다. 단군신화에서는 곰이 사람이 되는 시간으로 100일을 꼽았습니다. 이는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상징적인 시간임을 말해 줍니다. 자유로운 가운데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결코 짧지 않은 더없이 소중한 시간입니다. 시험에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자칫하면 많은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 활용에 대해 촘촘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동안 자칫 허약해지기 쉬웠던 우리 몸을 살펴서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입니다. 시험 부담에서 벗어난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원 없이 읽는다든가, 하고 싶은 여행을 마음껏 하여 세상과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를 바랍니다.

  영어회화를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지만 외국인과의 대화에는 말문이 막혀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현실입니다. 많은 기업에서는 영어회화를 잘 하는 것은 기본이며, 심지어 제2외국어 능력까지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영어회화만 잘하더라도 지구촌 세상 어디를 가도 두렵지 않게 됩니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입니다.

  학교에서는 수능 준비에 집중한 나머지 진로 선택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수능 이후 학교에서는 교실을 벗어나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시 교육청에서도 수능 이후 고3 학생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교육 관련 기관과 단체에서도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건승을 빌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모든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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