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슈퍼맨이 돌아왔다! "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1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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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을의 끝자락을 맞아 ‘이번 주말, 슈퍼맨이 돌아왔다!’ 라는 주제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가뭄 끝에 내린 단비처럼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계절,  가을이 되면 가장 소중한 사람과 가을의 정취에 빠지고 싶어합니다.
 
  교실 한 켠에서는 질문이 오고 갑니다.  “이번 주말엔 뭐하니?” 사무실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소소하게 오고 가죠. “이번 주말엔 어떤 약속이 있나요?”

  누구랑 함께 할 것인지 특별히 되묻지 않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자리는 누구에게나 같음이 느껴집니다. 바로 가족인 것이죠. 이처럼 아름다운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아이나 어른이나 매 한 가지일 것입니다.

  2주일 전쯤 보게 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마치 이런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슈퍼맨’.

  가정교육에 어머니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아버지 우리의 슈퍼맨은 주변인으로 머물고 있지 않은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닐까?  늘 바쁜 아빠지만, 할 수만 있다면 슈퍼맨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의 소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어려워할 수도 있는 자녀만의 영역을 아버지가 함께하기 위한 첫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말은 아빠랑 e스포츠’가 바로 그것입니다. 장애학생과 그들의 슈퍼맨이 함께하며 지금까지의  육아소통방식에서 나아가, 앞으로 자녀가 살게 되는 디지털 기반 여가생활을 공감하며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아빠-자녀 소통 업데이트 프로젝트’를 운영하였습니다.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e스포츠는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종목 중 하나로 국립특수교육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넷마블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함께하는 정보화 컨텐츠입니다.

  여타의 가상 현실 게임과는 다르게 경쟁이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가정 내에서 함께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소통으로 이어져 가족 구성원에게 공감과 환희를 안겨 줄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자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미루고’, ‘금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가 좀 더 적극적으로 알고 능동적으로 한 발 앞서 이끌어주면 더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밝고 행복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육의 출발은 ‘가정’이므로 건강한 가정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올곧은 가정에서 배우고 소통하는 아이들이야말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정서적으로 조화점을 찾고 바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참여한 12가정의 슈퍼맨 아빠와 아이들……. 교육 현장에서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를 늘 함께 고민하며 오늘의 가까워진 기회를 더 단단해질 기회로 이어나가겠습니다.  슈퍼맨! 다음 주에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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