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부자가 진짜부자 되는 경제교육"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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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마음부자가 진짜부자 되는 경제교육’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폭력성과 선정성 때문에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불구하고 K-문화를 주도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은‘부채에 내몰린 456명이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생명을 건 게임에 참여하고, 그 과정을 소수의 부자들이 쾌락을 누리며 몰래 지켜보는 스토리입니다. 가계 부채, 부동산값 폭등, 부의 양극화 등 한국 사회의‘돈’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처럼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부자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직업을‘사농공상’으로 분류하고 차별을 두었습니다. 농업을 근본으로 하여 상공업을 배척한 까닭에 지금도 ‘부의 축척’을 악하게 보는 인식이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모든 활동이‘돈’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금융과 경제교육은 직업 선택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교육입니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한 이후 결혼, 출산, 자녀양육, 내 집 마련 등 지출이 계속됩니다. 과거에는 저축만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했지만 저금리 시대에는 소득을 관리하고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100세 시대를 사는 고령화 사회에서는 60세 퇴직 후에도 40년을 더 살아야 합니다. 직업인으로서 세월보다 은퇴 후 세월이 더 길 수 있어 성인에게도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금융교육이 필요합니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경제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학교 경제교육은 경제학적 지식과 개념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여 사회 참여 능력을 키우는‘경제적 시민성’ 함양을 목표로 합니다. 경제 이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생에게는‘용돈 관리’, 중·고등학생에게는‘재무 설계’를 주제로 실생활과 접목한 프로그램을 일회성 수업으로 끝내지 않고 프로젝트로 진행하여 생애주기별로 재무계획을 수립해보고, 각 단계별로 합리적인 재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경제교육은 가정과 사회에서도 함께 협력하여 실시되어야 합니다. 유대인이 세계의 금융과 경제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가 직접 생활 속에서 경제 관념과 경제 논리를 체험하는 가정 교육을 통하여 ‘돈에 대한 철학’을 자연스럽게 물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 산업 등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마음 부자, 진짜 부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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