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협력교육, 마을교육공동체"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1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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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생과 협력 교육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교육이든 돌봄이든 가정과 학교뿐만 아니라 동네 슈퍼, 미용실, 식당, 서점, 병원, 관공서 모두가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의 터전입니다.

  금호동과 상무동 마을활동가들이 인근 초·중학교와 결합하여 체험 중심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금상첨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금상첨화 활동가들과 학교 구성원들은 정기적인 협의회를 갖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마을교육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학교주변 기관 견학 수업을 지원하고, 중앙공원  숲체험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교실과 목공교실을 운영하고, 학부모 수다 워크숍에서 제안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학교 교육에 반영하기도 하며, 학생총회와 주민총회를 통해 다음 해 마을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을 확보하여 마을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금상첨화 활동가들이 소속된 금호1동 주민자치회는 2019년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에서 ‘누구나 자치! 자치야 학교가자!’활동 사례로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전국적인 주민자치와 마을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는 모두를 위한 마을교육을 실천하는 문산마을,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는 평촌마을, 늘 따순 풍암마을을 만들어가는 풍두레 등 풀뿌리 마을교육공동체가 많습니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신념으로 마을교육에 함께 해주신 분들이 동네마다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마을 발견』이라는 책을 펴낸 송경애 교장은 마을교육공동체의  가치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는 속력보다 방향을, 이윤보다 생명을, 개발보다 보존을 강조합니다. 소유보다 공유를, 경쟁보다 협력을, 소외 아닌 환대를 느끼게 합니다. 인터넷서점보다 동네책방을, 공산품보다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느끼도록 해 줍니다.

  마을교육공동체에서 사랑과 인정을 배우고, 진로를 탐색하며 자란 아이들은 자신과 마을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을 통한 상생을 체험하며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합니다.

  학교와 마을이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공동체로 결합하여 마을 곳곳이 배움터가 되고 있습니다. 온 마을 구성원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 분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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