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계종 제16교구 경북 의성 고운사와 최치원문학관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사부대중들은 고운사 천년숲길을 걸으며 힐링과 공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구BBS 김종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고운사와 최치원문학관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민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 '불로장생(不老長生) 프로젝트-우리 맨발로 걸어요’ 축제 한마당을 열었습니다.
[인서트] 등운스님 / 고운사 주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셨던 삶을 오늘은 다 내려놓으시고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땅하고 좀 교감을 하면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인서트] 김주수 군수 / 의성군
“좋은 흙을 밟고 걸으시면서 최치원 선생님의 가르침이나 또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살아오신 그런 과정을 다시 한 번 이렇게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최치원문학관을 나선 사부대중들은 화엄법계도림과 은행나무길을 지나 고운사 산문부터 이어진 천년숲길을 걸었습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대자연의 기운을 받고 음악회를 즐기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인서트] 이희심씨 / 대구시 남구
“걷고 나니까 씻고 나니까 이렇게 시원한 느낌, 파스 바른 것처럼 발바닥이 희한하게 좋아요.”
[인서트] 박경아씨 / 안동시 당북동
“걸어 보니까 느낌이 너무 좋고 몸 전체가 힐링 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맨발걷기대회 꾸준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등을 넘어 소통과 행복'이란 주제로 고운사 일주문 앞에서 가진 세족식에는 청소년과 장애인, 이웃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고운사 천년숲길 명상 걷기 행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과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지역민들에게 문화갈증을 해소시키려는 노력도 담겨있습니다.
[인서트] 정우스님 / 최치원문학관 관장(고운사 부주지)
“맨발로 걷기를 통해서 코로나도 극복하고, 또 요즘은 문화가 다양하게 펼쳐져야 됩니다. 그래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자는 차원에서 문화행사와 함께 더불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참석 사부대중들은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염원했습니다.
최치원문학관은 문학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의성군이 인문관광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강화합니다.
[인서트] 정우스님 / 최치원문학관 관장
“지금 고운사에서는 사찰음식축제가 있습니다. 요번 행사를 계기로 그 사찰음식축제와 더불어 가지고 최치원문화제로 승격시켜서 다양하게 그래서 오늘 맨발걷기도 그 행사 속에 함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그런 계획입니다.”
최치원 선생의 혼이 깃든 고운사 천년숲길은 경북관광 100선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이름을 올린 힐링 명소입니다.
최치원문학관이 최치원 선생의 정신과 학문, 사상을 기리고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는 문학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종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