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올 하반기 현충시설 지정 심의.. 통도사 호국영령 위령재 봉행 등 계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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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문화유산 영축총림 통도사가 6.25 한국전쟁 당시 육군병원으로 운영됐다는 소식, 이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뒷받침하는 추가 증언과 자료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조만간 이같은 역사적 사실이 공식 인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6.25 한국전쟁 당시 부상치료를 위해 육군병원 분원이었던 통도사 정양원에 머물렀다는 참전용사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인서트]유창수(94세)/한국전쟁 참전용사 - "(전투 중 부상을 당해서)재복무할 능력이 없다고 해서 퇴원시켰고, 이후 (31육군병원 분원인) 정양원으로 갔습니다. 정양원으로 간 곳이 통도사입니다. 통도사 정양원 분원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통도사가 육군병원 분원인 정양원으로 운영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줍니다. 

그간 구전으로만 전해졌던 이같은 역사는 2년여 전 통도사 용화전 복장유물에서 나온 연기문이 발단이 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연기문에는 1950년부터 2년간 통도사에서 3천여명의 국군 부상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고, 또 당시 스님들이 부상병 치료를 도왔고 군인들로 인해 다수의 성보문화재가 훼손됐다는 구전에 대한 사실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통도사 전각에서 군인모자와 탱크 등 부상병들의 낙서와 글귀가 발견됐고, 당시 국방부장관이 2차례에 걸쳐 대통령에게 보고한 자료 등이 확인됐습니다. 

또 1994년 통도사성보박물관 토목공사 당시 땅 속에서 주사기와 약병 등이 대량 발견됐다는 증언을 비롯해, 당시 위생병으로 복무한 참전용사와 통도사 정양원을 방문했다는 마을주민 등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에 군사편찬연구소는 앞으로 이같은 사실을 6.25전쟁사에 반영하고, 국가보훈처는 올 하반기 현충시설 지정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통도사는 현충시설 지정이 이뤄지면 호국영령 위령재 봉행과 현충시설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서트]지범스님/통도사 기획국장 - "순국하신 장병들을 위해 수륙대재를 봉행해 호국영령들을 천도하고, 통도사를 찾는 국민들이 국가에 대한 애국심 등을 가질 수 있는 교육도량으로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통도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과 선사들을 추모하고, 호국불교의 정신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양산 통도사에서 BBS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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