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가정의 노력"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1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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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정에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지표 온도는 1.8℃ 상승했습니다. 2018년의 폭염, 2020년 54일간의 장마, 올봄 3월초에 핀 벚꽃…… 이처럼 우리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후 현상을 매년 체험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베를린 ‘기후 연구소 MCC’에 의하면 지금의 이상기후는 앞으로 겪게 될 환경 위기의 징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한 탄소시계(Carbon Clock)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1.5℃ 상승하는 기한을 2028년 1월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섭씨 1.5℃는 기후위기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권고하는 최소한의 기온 상승 수치로,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1.5℃를 넘어갈 경우 홍수, 가뭄, 폭염, 폭설, 물 부족, 해수면 상승 등 환경 재앙의 위협이 커지고, 전 세계 연간 식량 수확량과 어획량이 감소하고, 동식물이 기후에 적합한 환경을 상실하며, 여름철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여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위한 인류의 노력이 시급합니다.

우리는 학교나 직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행동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부모는 환경교육의 중요한 주체입니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기후위기 대응 실천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 가족은 한 달 동안의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 배출량, 일회용품 사용 실태, 수돗물과 전기 사용량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족 대화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비상 행동을 정하였습니다.

음식은 가족이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장바구니를 사용하여 일회용품을 줄이며, 리필 용기를 재활용하고, 개인용 머그컵을 휴대하여 커피를 마시며, 쓰지 않는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개수대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등 에너지 사용을 줄여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부모님은 자동차 운전 시 급출발‧급가속‧급제동을 줄이기로 하였고, 필요 시 대중교통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가족처럼 부모의 기후위기와 환경에 대한 관심은 자녀의 올바른 태도와 실천의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쓰레기 차량이 녹색인 이유를 생각해 보셨나요? 아픈 지구 환경을 생각하자는 의미일 것입니다. 인근 시‧군‧구에서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 매립을 허가하지 않는다면, 반대로 타 지역의 쓰레기를 우리 지역에 매립할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삼천리 금수강산이 쓰레기 공화국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하나뿐인 지구를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미래 세대에게 빌려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책 수립과 추진에 있어 기후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후변화가 위기로 다가 온 미래세대를 위해 기후위기 비상 행동, 지금부터 함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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