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종교 회복 어려움...신도 격차 벌어질 수도

20-30대의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 인구는 다른 종교보다 고령층에 집중돼 있어 젊은층에 대한 포교 대책 등이 시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교 분포는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불교인 비율은 20·30대 5% 안팎, 40대 11%, 50대 이상에서는 25% 안팎으로 고령층에 몰려있는 반면 개신교인은 20·30대 16% 안팎, 40대 15%, 50대 이상에서는 18% 안팎이고, 천주교인은 모든 연령대에서 3~8%대로 분포가 고른 편입니다.

종교 분포에는 지역별 편차도 컸습니다.

불자 비율은 부산·울산·경남 32%와 대구·경북 24%로 타 종교를 압도했고, 개신교인 영남 이외 지역에서 20%대 초반으로 최대 종교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한국갤럽이 조사를 시작한 1984년 이래 불교인 비율은 16~24%, 개신교인은 17~21% 사이를 오르내리며 엎치락뒤치락했고, 천주교인은 매조사마다 6~7% 대를 유지했습니다.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 20%, '천주교' 13%, '개신교' 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종교 분포가 불교 16%, 개신교 17%, 천주교 6%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종교인의 천주교 호감도는 교세보다 높고 개신교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보입니다.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는 과거에도 불교-천주교-개신교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종교활동에  제약이 많은 이때 한국 불교의 선제적 방역 조치와 국난 극복 노력 등이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들의 정신 문화를 이끄는 종교로서 불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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