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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의 정식 비구니 스님이 되기 위한 관문인 식차마나니 수계식이 비구니 수행 도량인 수원 봉녕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육법계를 수지한 47명의 예비 비구니 스님들은 우리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참된 수행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비구니 수행기도 도량인 수원 봉녕사.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식 비구니 스님이 되기 위한 '관문 의식'이 진행됩니다.

제29회 단일계단 식차마나니계 수계산림 수계식.

육법계를 수지한 예비 비구니 스님 47명은 참된 수행자로 거듭나겠다는 서원을 세웠습니다.

[혜능스님 / 조계종 습의사: 강원이든 승가대학이든 또 기초선원에 계신 분들이 2년의 과정이 끝나고 나면 저희가 비구니계를 받기 전에 그 사이에 받는 계입니다. 신심과 원력 부분에 대해서 갈마위원 스님들께서 갈마를 마치시고 나면 수계를 받게 됩니다.]

조계종에서는 승가대학 3학년 등에 재학 중인 사미니들이 식차마나니계를 수지해야만 비구니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계를 받은 이들 스님들은 구족계를 받기까지 앞으로 2년간 불상생과 불투도 등 여섯 가지 불법을 지키면서 수행을 이어갑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태허 무관 대종사는 수계자 대표 여현 사미니에게 계첩을 전하며 출가자의 본분을 잃지 않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혜능스님 / 조계종 습의사: 어른 스님들의 질문을 받으면 내가 앞으로 지금까지 사미니계를 받아서 이렇게 강원이든 기초선원에서 수행하는데 다시 한 번 처음에 수계를 받고 출가했던 마음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서 비구니계를 받기 전까지 원력 부분을 좀 더 다지는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수계산림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당초 3박 4일에서 대폭 축소한 단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단일계단 식차마나니계 수계산림은 지난 1995년 범어사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2010년부터는 수원 봉녕사에서 봉행해 오고 있습니다.

봉녕사 주지 진상스님은 후배 스님들이 몸과 마음가짐을 철저하게 해 훌륭한 스님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진상스님 / 봉녕사 주지: 이렇게 비구니가 될 자격을 얻은 우리 스님들이 정말 대견스럽고 보배롭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중한 자격을 얻었으니까 계율이 몸에 배어서 계의 향기가 풍길 수 있도록 마음가짐, 몸가짐을 정확하고 철저하게 해서 정말 훌륭한 스님들이 되시기를 그렇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반드시 지켜야할 육법계를 수지한 47명의 예비 비구니 스님들은 참된 수행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세상 밖으로 구도의 길을 떠났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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