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화상회의로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남북교류협력의 분명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화상회의로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남북교류협력의 분명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최근 미국 행정부 교체를 앞두고 북한이 남북간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등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응해 남북교류협력 3.0시대 준비에 본격 나섭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남북교류협력 중심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국제기구, 중앙정부, 타자치단체 등과 전방위로 협력하고 민간단체, 대학. 기업이 뒷받침하는 체계를 갖춘다는 복안입니다.

또 북한의 협력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경북도가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남북교류협력기금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입니다.

2013년부터 시작한 경북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은 2025년까지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58억원을 적립했습니다.

경북도는 남북교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교류협력 정책의제 발굴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올 하반기에 납북교류 협력 3.0시대 추진 로드맵과 실천계획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김민석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오늘(14) 화상회의로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경북도 남북교류협력추진계획를 보고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남북교류협력의 분명한 의지를 밝히고 사업 아이디어 도출 등을 위해 위원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남북교류협력위원들은 새롭게 설정될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대북 채널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북한이 개방에 나설 때 남북관계 진전의 주도권을 경상북도가 확보하기 위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상상력과 지혜로 남북한의 새로운 동반성장 동력을 찾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북도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교류협력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TF팀을 운영하며 사업을 발굴해 왔습니다.

지난해는 북한소재 목판공동조사 연구 사업이 통일부의 지자체 중점 사업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준비했으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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