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 : 정지성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공동대표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충북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죠.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철거 문제, 오늘은 동상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정지성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공동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대표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정지성 : 안녕하세요.

▷이호상 : 바쁜 시간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지성 :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호상 :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우선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 논란 문제 그동안 진행상황 좀 설명해주신다면요?

▶정지성 : 올해가 5.18 민주화항쟁 40주년의 해라서 저희들이 5월 18일 앞두고 5월 13일날 기자회견을 통해서 청남대에 학살반란자의 동상이 있는 것이 잘못됐다, 철거를 요구한다라고 시작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날 도지사 면담을 했었고요. 도지사 면담에서도 바로 법률적으로 위반이 되는 문제가 있다면 철거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요. 그 다음에는 도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해서 어떤 합법적인 절차를 만들자고 해서 저희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하며 환영을 했었습니다. 조례에 관한 제정과정에서 아직 의견수렴이 덜 됐다고 해서 7,8,9월 이렇게 연기가 됐었습니다. 9월 연기가 되면서 코로나 때문에 또 늦어지다 보니 10월에 상정하기로 했었죠. 10월에 의회상정에서도 의견수렴이 잘 되지 않아서 더 검토해야겠다며 보류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원칙에서부터도 학살반란자의 동상이기 때문에 철거해야한다고 했던건데, 도의회 과정에서 재상정이 안 되는 바람에 다시 도지사결정권으로 넘어가서 지난 11월 21일 경에 충북도가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했을 때 동상을 철거할 수는 없다”라는 최종 존치 발표를 하는 바람에 저희들은 존치할 수 없다며 공방을 벌이게 됐던 것이죠. 

▷이호상 : 결론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온거네요?

▶정지성 : 네, 원점으로 돌아와서 지금 도지사께서 결정한 것은 동상은 그대로 두고 동상 옆에다가 전두환, 노태우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기록하겠다라고 했고요. 거기에 저희들이 주장했던 것은 대통령 길이라든지, 기록관 등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라고 했는데, 대통령 길이라는 이름은 없애겠다고 결론이 난 상태죠. 

▷이호상 : 혹시 지금 도의회에서 앞서 말씀하신대로 동상철거 관련해서 조례가 상정이 됐다가 결국 다 폐기가 됐지 않습니까? 혹시 도의회의 입장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정지성 : 도의회 입장은 들어봤죠. 두 번 세 번 찾아가서 들었습니다. 도의회 입장은 처음에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조례는 꼭 제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찬반양론이 갈렸다는 거하고 조례 규정에 관해서 좀 더 검토해야겠다는 것으로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포기하게 된 건데요. 저는 애초부터 조례를 제정하라고 요구했던 것은 아닌데. 조례제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도 굳이 청남대를 대통령과 관계된 곳으로 한다고 하면 이와 비슷한 일이 반복될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떤 기준에 의해서 공원에 대한 조형이라든지 기념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기준과 원칙을 갖고있는 게 당연한 거죠. 근데 그거조차도 말하자면 방치 한 거죠. 

▷이호상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무튼 대표님께서는 사회단체에서 철거를 지속해서 주장하고 계시는 거고요. 앞서 간단하게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이시종 대표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또 일부 보수단체에서도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어떻게 얘기하냐면 역사적 과오입니다. 이 과오를 우리가 그대로 인식해서 그것도 후대로 하여금 반면교사 삼아서 그대로 하는 것이 그것도 역사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존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주장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지성 : 그래서 저희가 원칙을 정해봤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는 죄를 지은 대통령과 죄를 짓지 않고 온전한 대통령을 똑같이 두려고 하는 이 발상부터가 반면교사의 기준에서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가서 동상을 보면 2.5~3m 되는 동상이 아주 버젓이 근엄하게 서 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저게 정상적으로 학살 관련자인데 저렇게 서 있으면 되나 하는 생각이 누구나 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같은 대통령이라고 다 세워 놓는 게 아니라 대통령마다 특성에 맞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의 조형을 했었어야 한다는 거 때문에 그대로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게 첫 번째 원칙이었고요. 
두 번째로는 하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저희가 안을 만들어서 냈었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국민한테 미안한 마음이 표시된다든지 잘못했다 하는 느낌이 드는 조형이 돼야 했는데 그것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수정을 해서라도 그런 모습을 한다면 저희도 의견 수렴을 해볼 수 있다고 방법까지 제안해줬습니다. 그런데 수렴이 안 됐고요. 근본적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청남대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독재자의 별장을 만들었고요. 그 독재자의 별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의면민들이 피해가 엄청 심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또 일반 신상에 관한 여러 가지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려줬지만, 그냥 돌려준 일이 아니라 1983년부터 특히 87년 6월 항쟁 이후로는 주민들이 대모를 계속했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온 겁니다. 그러면 대통령만 세우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왜 청남대가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느냐는 이 문제를 부각해주고 그거에 대해서 의미를 담는 어느 하나도 없으면서, 그냥 독재한 대통령이나 온전한 대통령이나 대통령을 다 우러러봐야 된다는 식으로 동상을 세워서 억지로 교육 목적이다 반면교사 한다 이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상 :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말씀과 발상 자체가 틀렸다는 말씀으로 해석이 되네요. 대표님, 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지성 : 그것도 참 잘못된 겁니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살아있는 사람 동상을 세운 거거든요. 근데 이명박도 살아있는 사람 동상을 세우면서 더군다나 17년의 형이 확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도 똑같이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세워져야 한다는 논리가 해당할 텐데요. 저희는 그것도 잘못돼서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상 : 시정이라고 하면 이것도 역시 철거란 말씀이십니까? 

▶정지성 : 네, 철거가 기준이고요. 굳이 도에서 철거하지 않겠다고 하면 저 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것을 조형에다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존치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죠.  

▷이호상 :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시간이 부족해서 여기서 인터뷰 마무리하고요. 대표님, 철거 운동 하시는 거 저희도 지지하고 응원하도록 하고요. 앞으로 합리적으로 잘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지성 : 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정지성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정지성 청남대동상철거 국민행동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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