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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선 왕실의 불교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국보 제296호 칠장사 오불회괘불도를 비롯한 다수의 보물 문화재를 서울 도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경기 남부 지역 사찰의 불교 미술작품들을 통해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과 2교구본사 화성 용주사가 공동 주최한 특별전.

불교가 억압받았던 이른바 숭유억불 정책 속에서 꽃피운 유구한 불교의 미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탄문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왕실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성보를 통해 불교와 왕실문화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특별히 설치한 칠장사 괘불입니다.

길이 6.56m, 폭 4.04m 크기의 이 오불회괘불탱은 지난 1997년에 국보 제296호로 지정됐습니다.

조선 당대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이번 용주사 특별전에서 처음 공개돼 오는 15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선보입니다.

[지강스님/안성 칠장사 주지: 자비의 빛으로 이 땅에 나투신 부처님이시여. 코로나19로 좌절과 실의로 고통 받는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자비 광명을 내리소서.]

기념관 내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보물 제1627호 칠장사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와 보물 제1795호 청원사 건칠아미타불좌상 복장 전적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933년 조성된 용주사 괘불은 오는 16일에 추가 공개할 예정입니다.

칠장사 괘불 고불식을 겸한 개막 행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조선 왕실의 원당 사찰인 용주사 특별전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그중에서도 <부모은중경판>은 세계적인 문화재라고 할 것입니다. 넓고 높은 부처님의 은혜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설한 이 불교경전은 각박해져가는 사회의 흐름 속에 현대인들이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겨야 할 소중한 의미가 담겨 있는 문화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용주사 선대 스님들의 선 수행에 대한 의지와 도심 포교를 위한 원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가상현실로도 관람할 수 있는 '효심으로 나툰 불심의 세계 화산 용주사 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계속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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