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등 외교안보 인사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남북미 대화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지난 1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오늘 새벽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 실장은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도 있었냐는 기자들 질문에 "특별히 깊게 얘기하진 않았지만, 종전 선언은 항상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종전 선언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면서 "선후 관계나 결합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실장을 비롯한 우리측 외교안보 인사들이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잇따라 미국을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달 차례로 미국을 찾아 각 카운터파트들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을 언급한 만큼, 북미 대화 동력을 살리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또한,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각 후보 캠프의 동정을 살피고, 동맹관계를 확인하려는 물밑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서훈 실장은 "한미 관계는 미 대선이나 정권과 상관 없이 지속돼야 하는 문제"라면서 이번 방미 일정이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