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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일본 정부가 항의하면서 철거 위기에 빠졌던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갑작스런 철거 통보에 현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베를린 미테구청이 절충안을 찾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설치 9일 만에 철거 명령을 받았던 독일 베를린 미테구의 '평화의 소녀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슈테판 폰 다쎌 미테구청장은 현지 시민단체가 소녀상 철거 명령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면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철거 명령을 일단 보류한 겁니다. 

아울러 "복잡한 논쟁의 당사자와 우리의 입장을 철저히 따지는데 시간을 사용하겠다"면서 절충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테구가 돌연 입장을 바꾼 건, 현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소녀상 철거 명령에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베를린 시민 300여 명은 소녀상 앞에서 미테구청 앞까지 30분 동안 행진하고 철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는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여성에 대한 전쟁 성폭력으로, 한일 간이 아닌 국제적인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미테구가 태도를 바뀌면서 소녀상은 당장 철거될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테구가 소녀상의 비문을 철거 명령의 근거로 든 만큼 소녀상을 유지하되 비문 내용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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