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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포교의 중심 사찰인 잠실 불광사는 지금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화꽃으로 가득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민과 불자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불광사의 국화나눔전 현장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잠실의 불광사 앞마당이 온통 국화꽃으로 물들었습니다.

국화꽃을 층층이 쌓아 만든 하트 모양의 원앙 한 쌍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단풍 드니 국화 피다’라는 주제로 불광사가 처음으로 마련한 국화향기 나눔전.

사찰을 찾는 신도들뿐 아니라 오고 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마음을 잠시 달래 주겠다는 바람을 담은 작고 소박한 축제입니다.

진효스님 (서울 불광사 주지): “우리는 보다 용기를 가지고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활기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으니까”

초록 잎 사이로 이제 갓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국화 송이들.

노란색, 분홍색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에 그윽한 가을빛 향기가 더해집니다.

시민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예전만큼 사찰에 자주 오지 못했던 아쉬움도 잠시 달랩니다.

김혜영 (서울시 강남구): “사찰에 잘 못 나오죠. 조심스러워서, 제 경우는 집에서 주로 기도하고, 코로나로 어렵고 마음이 어두운 그런 상황인데, 이 국화꽃이 앞으로 활짝 피면 정말 모든 사람에게 큰 위안이 되고 향기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좋습니다.”

주지 진효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신도들은 갖가지 서원을 적어 국화 화분에 꽂았습니다.

크기도 색깔도 저마다 다른 국화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공덕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두에게 빠짐없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바람이 담겼습니다.

진효스님 (서울 불광사 주지): “이 국화가 활짝 필 때는 우리 마음도 활짝 열리고, 국화가 피듯이 우리가 지금 극복해 나가야 할 국난 코로나19 이 위기 상황도 꽃과 함께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불광사는 현재 건물 전체 출입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는 번호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화꽃이 활짝 피어나 향기로 가득 찰 때는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돼, 신도들이 더욱 안전하고 활기차게 신행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속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불광사의 국화향기 나눔전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서울 불광사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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