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채종협관장(제주한라도서관)

연출 : 안지예 기자

진행 : 이병철 기자(010-5697-1839)

2020910()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방송시간 : 아침 830~ 9

코너명 : 집중인터뷰

[앵커멘트]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인터뷰코너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당장의 먹고사는 일마저 위축되면서 문화와 예술을 누리는 일은 뒤로 미뤄'지곤 하는데요.

그 가운데 비교적 친숙한 문화공간인 도내 도서관들이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속 운영 현황과독서의 달 9월을 맞아 마련된 행사들까지 도내 도서관 소식들 한라도서관 채종협 관장 통해 들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채종협] 안녕하십니까.

[이병철] 우선, 코로나 사태로 공공 다중이용시설들이 오랜 휴식기를 거쳐야 했습니다. 도내 대표 공공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은 그동안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궁금합니다.

[채종협] 한라도서관이 2008년 개관한 이래 이렇게 긴 휴관은 처음입니다. 6월부터 임시휴관이 시작됐는데요, 코로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을 자제하다보니 도민들께서 책읽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방법이 없겠냐고 문의한 분이 많았어요. 좋은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대면과 접촉을 최소하하며 책을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예약 대출 서비스를 하게 됐습니다.

[이병철] 주변에 도서관과 관계된 분들 말씀 들어보면 이 드라이브 스루방식이 말이 쉽지 준비가 만만치 않다던데요?

[채종협] 도민들은 차를 타고 와서 쉽게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예약한 책을 간편하게 찾아가면 되지만, 도민들께서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준비하는 것이 많습니다.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도서를 예약했는지 체크하고 해당 도서를 찾고 한권 한권 대출체크를하고 이 작업을 마치면 신청인께 문자를 보내고 이외에도 개인별로 신청한 책을 묶음처리하는 등 기존도서관 서비스에 없는 행정처리가 생기고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조 도민들이 다시 책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하실 때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라도서관 전경
한라도서관 전경

[이병철] 그런 노력이 코로나 위기 가운데도 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독자들,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관계자분들의 보람도 달라질텐데요.

[채종협] 드라이브 스루를 진행하는데 비바람이 거센 날도 있고 무척 더운 날도 있어 담당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책을 대출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불안하고 힘든상황에서 책을 통해 도서관이 삶의 위로와 활력을 주어서 감사하다'고 한 분이 많았습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한라도서관이 존재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두가 접촉에 대한 걱정없이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할 수 있어 편하고 책이 위로가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가 없었습니다. 직원들도 동기부여가 돼서 선순환의 사례가 됐습니다. 매주 드라이브스루로 대출하신분들 중에는익숙해져서 가족처럼 반갑게 대해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이병철] 그러다 다시 도서관이 문을 열었거든요. 완전한 정상운영은 아니었어도 무척 반가웠는데. 다시 임시휴관에 들어간 상탭니다.

[채종협] 한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시 열게 됐는데 출입구를 일원화했고 마스크착용, 발열체크, 이용자 명부작성을 통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도민 분들이 불편하시더라도 방역을 위해 협력을 잘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여파로 공공시설들이 임시휴관을 하게 됐는데요, 2회 드라이브 스루 대신에 워크스루로 변경해서 예약대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병철]책 을 읽고 공부하는 곳에서 도서관의 역할이 점차 확장되는 시댑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활동부터 일반 대중을 향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왔고, 코로나 기간에도 그런 활동들이 이어진 것으로 압니다.

[채종협] 맞습니다. 이전의 도서관은 책을 빌리거나 가서 공부를 하는 열람실 기능이 강조됐지만 현재는 주민복합생활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서 마음치유 스토리 텔링 강연, 제주어 어르신 양성과정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대표도서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제주도에 없는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 체결했고요.

주한미군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라도서관의 제주 - 아메리칸 코너를 만들어서 한국과 미국간의 이해를 높이일 수 있는 또 문화교류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제주도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19시대에 다양한 문화 예술 비대면 프로그램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거리두기가 도서관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던데 어떤 이야깁니까?[

[채종협] 코로나19로 인해 일상과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이용자는 온라인 접속을 통해 전자책에 대산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전자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한다든지 전자책 어린이 도서가 있다든지, 도내 학교에서 도서관 전자책으 단체이용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도서관 사서들도 어떻게 새로운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러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효과적인 운영도구를 찾아내고 기술을 습득하는 등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도서관 사서들이 도내 동영상 편집, 촬영등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서 지역 대표 도서관인 한라도서관에서 이와 관련된 직무교육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병철] 어려움 가운데 지혜를 발휘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내용들도 하나한 짚어보겠습니다. <친구해요 작은도서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채종협] 한라도서관에서는 9월 독서의 달 대표행사로 2012년부터 제주도 작은도서관들과 함께 '친구해요 작은도서관' 책 잔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도내 곳곳에 있는 작은도서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요. 그러나 올해 책잔치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방식에서 온라인방식으로 전화해 제주도민 누구나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콕, 생활 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마술하는 곰 아저씨의 랜선 매직쇼' 가 있는데요. 온라인 접속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연기를 꿈꾸는 청소년과 관심있는 도민들을 위해 배우 유태호의 인문학 강연에는 '연기란 무엇인가, 연기세계와 훈련법'이란 주제로 온라인채널을 이용해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합니다.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라도서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온라인 공식계정을 통해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추천도서 서평쓰기, 제주어시쓰기 등 SNS통해 운영중입니다.

[이병철] 물론, 그에 따른 아쉬움도 있겠습니다.

[채종협] 나이드신 분들이 익숙하지 못한 SNS의 어려운이 있는 그 부분들은 더 고민해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갈 수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이병철] 코로나가 바꿔놓은 도서관 풍경과 또 행사내용과 방법들을 보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좋은 면도 찾게 됩니다. 어떻습니까, 앞으로 도서관 운영방식도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따라 달라져야 할텐데요.

[채종협]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가 도서관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전자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4차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온라인과 디지털기술의 현실화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별 정보기술의 격차가 커지고 이로인한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도서관역할도 더욱 강화되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기기 이용교육, 온라인 프로그램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서관의 정보복지 차원에서 취약계층의 책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문서비스를 벗어나서 디지털기술 취약계층이나 기기를 접하지 못하는 계층에대해 어떻게 하면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해야합니다. 한라도서관도 내년에는 이 와 관련된 예산을 편성해서 저극적으로 정보격차를 줄이고 온라인교육을 통해 도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자 합니다.

[이병철] 많은 축제나 행사들이 알아보고 누리는 분들에게 유용하지 않습니까. 이번 독서의달 맞이 책 잔치도 물론 그렇습니만, 또 이렇게 나오신 김에 도내 곳곳에 마련된 많은 책관련 행사 도서관 행사들도 함께 전해주신다면.

[채종협] 우선 제주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도내 15개 공공도서관의 모든 행사소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내의 공공도서관은 코로나로 온라인 방식으로 행사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우당도서관은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온라인으로 개최됐고요, 나도 북튜브 등이 운영됐습니다. 탐라도서관은 '길 위의 인문학'등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서귀포는 '시민의 책, 독후감대회' 등 온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에정입니다. 관심있는 도민들께서 제주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병철] 혹시 못다한 말씀이 있다면 해주셔도 좋고요.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책 가까이에서 일하는 분들에 힘이 될 말씀으로 이시간 마무리 하겠습니다.

[채종협] 최근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전국의 모든 공공도서관이 임시휴관입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한라도서관은 도민의 안전을 지키며 도서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있습니다.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워크스루방식으로 예약대출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적극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지치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책 한권에 하나의 세계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속에 펼쳐진 다양한 세계를 여행하며 힘과 위로를 받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시대의 독서는 가장 적극적인 생존을 위한 활동이라고 말합니다. 도서관이 도민에게 힘이될 수 있도록 한라도서관을 비롯한 도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모두 한마음으로 도민을 위한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이병철] 오늘은 코로나 이후 도내 도서관들의 현황과 함께 독서의 달 9월에 마련된 책잔치 이야기까지 나눴습니다. 분명 어려운 시깁니다만, 책을 통해 위안을 얻고 극복방법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한라도서관 채종협 관장님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