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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단순 관람의 수준을 넘어 신진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돕는 전시회가 서울 탑골미술관에서 개막했습니다.

미래 한국 예술계를 이끌어갈 이들이 만들어낸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지금 만나보시죠.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한 사람이 집 한 채를 지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부어야 할까?

그 노력의 결과가 하얀 캔버스 위에 담겼습니다.

미술학원 강사 박지환 씨가 그려낸 작품 '집'은 관람객들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전해줍니다.

[박지환/미술학원 강사: 시간을 이 작품 안에 켜켜이 쌓으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의 시간을 함께 느끼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림 속의 동물들이 잠시나마 이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정희/작가: 그 순간을 늘 인지를 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떠오를 수 있게끔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하찮은 풀 하나하나에도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김윤아/화가: 제가 시골에 살게 되면서 보이는 게 풀이 많이 보였어요. 보통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풀을 잡초로 생각해서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아름답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풀의 다양성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불교계 복지시설 서울노인복지센터 산하 탑골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도약의 단초' 시즌 6.

미래 한국 예술계를 이끌어갈 신진 작가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다음 달 7일까지 전문가의 심사와 관람객들의 투표를 더해 뽑힌 최종 1명에게는 생애 첫 개인전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희유스님/탑골미술관 관장: '도약의 단초'를 통해 젊은 작가들이 미술계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탑골미술관이 마련한 신진 작가 작품전은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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