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불법 체류 외국인 수가 사상 최다인 4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우리나라에 머무는 불법 체류자는 모두 39만 6천6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불법체류자 가운데 75%인 29만 6천여명은 관광 등을 목적으로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미만만 머무는 '단기 체류 외국인'이었지만 국제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머지 10만여명은 외국 국적 동포와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은 사람 등을 비롯한 '장기 체류 외국인'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총 체류 외국인 가운데 불법 체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불법체류율'은 1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관계자는"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단기 체류자와 단기체류가 모두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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