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기자 간담회



최 대표는 오늘 오전 당사 7층 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담을 나눔.



내가 말한 엽기라는 것은, 이전의 엽기적 살인같은 엽기가 아니다. 손자 이야기로는 튀는 것은 다 엽기라고 했다. 나도 그런 뜻에서 엽기라고 했다. 당신들도 구식이다. 중늙은이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쓴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에 대한 반응으로 자신이 엽기라고 한 것에 대한 해명임)

한국 사회는 자기를 희생하고 던지는 것을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나 난 정치라는 것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 대표의 대구 출마는 수도권과 호남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정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차원에서 난 튀는 것은 다 엽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내가 한 농담을 기사로 쓰면 선을 그을 수 밖에 없다. 서청원 전 대표와의 조찬 회동이후 기자들이 하도 묻길래, “ 김덕룡이 심판보고 내가 케이오 시켰다. 이제 됐어? ”라고 농담한 것이 기사화됐다. 대통령쯤 되면 농담도 기사화가 되겠지만, 내가 농담한 것을 기사로 쓰면 어떡하나?



기사거리 하나 줄까? 2월 임시국회 때는 대표 연설을 오세훈 의원이 하게끔 할 작정이다. 물론 상임운영위의 허락을 얻어서. 마지막이잖아. 한국 정치가 나갈 길에 대해 말해 보라고 할 참이다.



문> 선대위원장은 생각하고 있나?

답> 많은 생각하고 있지. 되도록 이면 많은 사람을 참여시킬 방침이다. 문제는 경선이다. 경선이 없을 때도 지역구 출마는 부담이었다. 언론계나 관료, 학계, 시민단체 등 특수 여건에 있거나 지역출마가 자신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지역 출마를 두려워 한다. 그런데 돈도 이전처럼 들지 않는 등 출마 여건이 좋아져 그런 두려움이 없어진 대신 경선을 이제 겁내더라. 외부인사들이 경선에 대해 동의를 해줘야 하는데, 지역 기반이 없는 경우는 힘들다. 이제 새로 당을 만든 열린 당이야 자리가 많지만 우리는 자리가 이미 꽉 차있다.



경선 여부에 대해서는 공천 심사위에서 정하겠지만, 여론 조사를 통해 우열이 드러나면 단일 공천하고, 판단이 어려우면 경선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문> 민주당 조 대표도 대구 출마, 한화갑 의원도 수도권 출마하는 등 올인 국면인데, 그냥 파격 정도로만 인식하나?

답> 남이 올인 한다고 우리도 따라서 장에 가나?

민주당이 지금, 각자 해석이 있겠지만, 나는 해석 없이 말하는데, 여론 조사를 보니 많이 빠지더라. 우리도 ARS을 계속 해보니, 열린당이 전당대회 직후 우리를 추월했다가 며칠 뒤에는 다시 반전됐다. 영남지역도 회복됐고. 그런데 호남지역과 수도권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열린당으로 이전한 것 같더라.



문> 김홍일 탈당, 김대중 전대통령과 상의했다고 하는데?

답> 어? 그랬어. 몰랐는데. 내가 선거를 몇 번 해봐서 아는데, 대선과 총선은 달라. 정당 지지도와는 다르다. 15대 때 신한국당이 승리한 것과 관련해 재미를 본 것이 김현철 여론조사였다. 지역마다 여론조사를 한 것이다. 도 단위 여론조사도 표로 연결 안돼. 지역단위 여론조사가 표로 직결됐다. 최근 호남 지역에 가보니 노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민주당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중앙당의 홍보전은 거리가 멀고, 현장에서의 백병전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민주당도 이제는 차분히 공천 잘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정치권에 가지는 감정은, 왜 돈 먹어? 왜 싸워? 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잘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이제 하도 불법 대선자금으로 타격을 많이 받아 어려운 것은 만인이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측근 비리 특검에서 무엇인가 나오고, 노무현 캠프 불법 대선자금도 더 나와 10분의 1 넘어서면 우리가 물러가라고 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에게 부정적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다. 아직은 수사가 진행 중이니 성급한 단정은 하지 않고 두고 볼 참이다.



문화방송 어제 뉴스 보도는 유감이다. 허태열 의원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니, 의정보고회 하는 옆방에서 통반장들이 모여 경비원들에게 줄 돈을 모으고 있었다. 선관위도 해명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톱뉴스로 나오고 그것은 말이 안된다. 문화방송 사장과 통화를 하니, 말을 못하더라. 악의적 보도다.



문> 호남지역 전국구 3석은?

답> 지구당에 출마한 사람에게 준다는 것이다.

석패율을 이야기한 것이다. 독일식이지. 지금 정개특위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잘 하겠지. 예를 들어 광주에 출마한 10명 전원을 전국구 몇 번에 올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호남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를 하겠나. 출마한 전력을 자랑할 것도 아니고. 선거운동을 아무리 해봤자 2-3% 나오는 데 그게 무슨 짓이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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