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시간에 중소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살리고 장인정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중소기업의 문제는 경영의 문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우수한 경영자가 있습니다. 성공적인 중소기업은 CEO가 특별한 시각을 가지고 경영의 기본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경영의 기본은 무엇입니까?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이익을 내야 합니다.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 제품을 사주는 고객이 있어야 하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품질이 좋기 위해서는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기술은 사람이 개발합니다. 저는 이것을 이익-고객-품질-사람으로 연결되는 전략의 고리하는 개념으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즉,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종업원을 인간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은 종업원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광고나 가격할인을 통해서 물건팔기에 바쁩니다. 이것은 마치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지만 골을 넣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좋아야하고 전후반 모두 스피드가 좋기 위해서는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인식을 해야 하는데, 골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문전에서 골 넣는 연습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영에 사람이 중요하고  기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는 경영자는 그렇지 않는 경영자와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그들은 사업에 일생을 걸었다는 사업적 가치관과 종업원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배려하는 인간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는 좋은 제품을 만들면 판매는 저절로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좋은 제품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종업원들과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는 또 고객에 대한 봉사정신이 강합니다.  


 


 이와같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을 잘해야 하는데 이것은 자금지원으로 될 일이 아니고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서로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경영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자금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결론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부호(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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