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환희로운 계절입니다. 그런데 올해의 오월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5월 초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덮치더니, 곧이어 중국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구촌에 대재앙을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멀찍이 떨어져 있는 우리 국민은 두 나라의 사정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과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대운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의 경우, 공식사망자만 7만 명이 넘고, 건물의 95%가 파괴되었습니다. 사회의 기반시설이 송두리째 무너진 셈입니다. 시체가 둥둥 떠다니고, 굶주림과 식수 부족은 물론 전염병까지 창궐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경우는, 공식사망자는 6만 명을 넘었지만 이재민의 수는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공식 집계의 경우,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유엔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는 두 나라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미얀마에 총 25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펼치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교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성금모금에 나섰으며, 조계종과 천태종 등 주요 종단은 이와 별도로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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