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도스님(천태종 총무국장, 불교방송 객원논평위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 세계를 경제 위기로 내몰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 들려와 국민들을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탤런트 안재환 씨에 이어 목숨을 끊은 최진실 씨 자살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무려 1만3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10만 명당 자살률도 97년 13명에서 지난해 27명으로 10년 새 두 배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자살을 무명(無明)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게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에서도 나타나듯 불교는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고귀함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자살은 곧 하나의 생명체를 죽이는 것과 같은 악업이라 가르칩니다.





  아무리 힘든 정신적 고통이 닥치더라도, 또 질병으로 인해 참기 힘든 아픔을 겪게 되더라도 자살이란 극단적 방법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더라도 인간으로 태어난 현생에서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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