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기독교가 선교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우리 민중들에게 성경과 영어를 가르치면서 우리말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게 하였다.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서 알기 쉽게 하여 토착화를 꾀했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서구화, 기독교화 된 우리글, 우리말을 가르쳤을 뿐이다. 그들도 최근까지 라틴어로 미사와 예배를 드렸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이승만이 정부를 가로채고 이후의 정권에서도 미국 등 유럽에서 배운 사람들이 교육정책을 주도함으로써 우리글, 우리말, 우리 역사, 우리 문화를 소홀히 하였다.





  우리말도 중국어처럼 글자 하나하나에 높낮이와 길이 그리고 꺾어 높이기와 꺽어 내리기, 올려 꺾기와 내려 꺾기 등의 리듬과 멜로디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글이 씌어있는 책을 보고 읽기만 하면 누구나 비슷한 음정과 박자로 읽어 내렸다. 그렇기에 학동과 서생들의 글 읽는 소리만으로도 그의 지식과 인격을 가늠해 보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것을 소리값(聲價)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소리값은 네 가지로 되어 있었다.





  그것을 없애버린 것이다. 일본제국이 우리나라를 침탈해 국권을 유린했을 때 일본총독부에서는 불교사찰에서 범패를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정신사를 향도해 온 불교의 통합기능 가운데 중요한 말을 흩어버린 것이다. 마치 기독교 바이블의 여호와가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말을 흩어서 서로 싸우게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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