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국민들은 연일 메달소식에 밤늦도록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환호하고 있습니다. 비록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또 국회에서는 여야가 이전투구하고 있지만, 국민 모두는 올림픽 소식 덕분에 잠시 짜증나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올림픽은 국민에게 모처럼 행복감, 일체감, 그리고 뿌듯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경제발전에서 국가의 산업구조가 1차 산업에서 2차, 3차 산업으로 이동하듯이, 스포츠도 경제성장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경제발전 초기 단계 한국은 복싱·레슬링․유도 등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던 투기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민소득 2천달러 수준에서는 탁구가, 5천달러 수준에서는 테니스가 유행하였습니다. 골프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이하에서는 고소득층만이 즐길 수 있는 매우 사치스런 스포츠였지만, 이제는 골프인구가 늘고 세계적인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수영에서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습니다. 수영은 저변의 생활 스포츠가 탄탄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스포츠였다는 점에서, 박태환의 금메달은 국가의 품격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냉전시대에는 군사력과 같은 하드파워(hard power)가 중요하였지만, 세계화의 시대에는 문화와 스포츠와 같은 소프트 파워(soft power)가 더 중요합니다. 하드파워가 위협을 통해 상대방의 복종을 이끌어 낸다면, 소프트파워는 매력과 감동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스포츠는 소프트파워의 매우 중요한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올림픽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국이 전 세계 국가들 중 국토 면적으로 109위, 인구로는 25위, 명목 GDP로는 13위인 것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스포츠는 국가규모에 비해 크게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금메달지상주의를 탈피해야겠습니다. 올림픽은 우정과 스포츠맨십을 나누는 장소이지 단순히 일등을 뽑는 행사가 아닙니다. 더 이상 “은메달이어서 국민들께 죄송해요”와 같은 멘트가 나와서는 안 되겠습니다.


둘째, 현재의 엘리트 중심의 스포츠에서 국민참여형 스포츠로 바뀌어야 합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에는 자신의 직업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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