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도 복잡하지 않다. 그것은 인간 본성의 변하지 않는 측면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제도나 정책이제대로 시행되도록 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평범한 진실을 늘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무시된다. 


최근에 서울대 경영대학은 의미 있는 한 가지 실험을 해 왔다. 서울대의 실험은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실천하는 일이었다.  우수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교수에게 연구비를 ‘몰아주는’ 인센티브 제도의 핵심은 7개 세부 전공별로 연구 실적이 탁월한 교수를 ‘리서치 펠로우’로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1등을 한 연구자에게 5천만원을 지불하는 제도이다. 동시에 연구자들이 발표하는 개별 논문의 실적에 따라서 성과급 제도도 도입하였는데 이는 해외 학술지에 실린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불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국제경영, 재무관리 등 4개 전공 분야에서는 ‘마케팅 사이언스’ 등 전공별로 세계 톱 3대 저널에 선정된 논문에 대해서는 편당 2천만 원을 그리고 나머지 4-10위권 개재 논문에 대해서는 500만원을 수상하는 제도를 실시해 왔다.




   이 제도가 실시되고 불과 1년 만에 그 성과는 놀라움 그 자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2006년까지 저명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 편수는 4.4편 정도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 첫 해에 성과는 7배가 널어난 28배에 달하게 되었다. 물론 시행 1년 만에 이 제도의 성과 전부를 평가하는 것은 때 이른 감도 없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서울대 경영대학의 실험은 우리 사회에 정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사회 가운데 하나인 교수 사회 역시 인센티브 제도로부터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 본성의 근원적인 측면 즉 ‘인간은 모두 인센티브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센티브가 없는 곳에서는 마치 물이 고인 상태가 계속된다. 썩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한국 사회가 더욱 더 생산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길은 달리 대안이 없다. 그것은 인간의 변함없는 본성에 더 충실하게 제도를 수선해 나가는 일이다. 하지만 필자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의 공적인 영역은 더 많은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그것도 유명무실한 제도가 아니라 서울대 경영대학의 사례처럼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과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우수한 인재들의 공적인 연구기관이나 대학에 포진되어 있다. 이들의 가능성은 한껏 발휘하지 못하고 버려지도록 내버려두는 일은 더 이상 미루어선 곤란하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 공적 영역에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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